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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건강한 다문화사회가 되는 길에 대한 생각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모든 것에 물음표를 던지기


일타강사 22회에서 럭키,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이 나와 "프로 대한외국인"이 전하는 한국살이 특강을 흥미롭게 보았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법부터 한국에 대한 각종 오해, 한국에 대한 인식의 변화 등 다양한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도 22회의 마무리는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더 건강하게 소통하고 관계하는 길에 대한 논의가 인상 깊었다. 우린 이 세상에 대해 어떤 가설을 품고 살아야 서로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들은 공정세계 가설(멜빈 러너)을 품고 산다. 세상은 공명정대하다고 사람은 누구나 열심히 한 만큼 결실을 맺는다고 믿는 것이다. 그렇게 믿는 이유는 그래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믿어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의 삶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믿어야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P.168>


누군가는 이 공정세계 가설을 유지하기 위해 부정의한 상황도 바꾸어 이해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공정세계 가설의 허구성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살아가기가 힘겹다. 현실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 가설이 불분명하기에 이 세상이 살만하지 않다. 그래서 살기가 싫고, 막막하고, 현실을 이탈하고 싶으며,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인식"을 변화함으로써 이 세상을 좀 더 살만하기 바꿀 힘이 있다고 믿을 때 변화가 가능하다.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개인을 둘러싼 사회의 변화까지.




오늘은 자료를 읽다가 캐나다 알버타 주에서 소수자를 부르는 호칭을 발견했다.

Diverse Learners
- Students with Disabilities
- English Language Learners (ELL)
- Students who are Gifted

우리나라에서 호명되는 용어랑 감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English as Second Language(ESL) Students를 2022년엔 ELL로 부르고 있는 게 새롭다. 언제부터 바뀐 건지? 궁금하다. "learners" 어감도 괜찮게 느껴진다. 옆동네인 British Columbia주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ELL로 호명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Diverse란 단어가 주는
열린 느낌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다문화" 용어 자체가 오염되었다는 글을 <선량한 차별주의자>에서 읽은 다음이라 그냥 지나쳐지지가 않는다. <다문화주의>를 공부하다 보면 수많은 질문이 만들어진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언젠간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Ref: Making a difference : meeting diverse learning needs with differentiated instruction(C. government of Alberta)


https://open.alberta.ca/publications/9780778586012


http://www.yes24.com/Product/Goods/76470464


글: 포클로이(이혜진 상담심리사, 잇셀프컴퍼니 대표)

사진: pinterest

https://brunch.co.kr/@itself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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