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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있는 비가 내려 기쁨을 얻는 곳, 희우정

세종 이도의 버킷리스트 하나

by 김경묵


3월 2일, 봄을 재촉하는 비님이 촉촉이 내리는 날에 이도 다이어리를 들춰 봅니다.


p416~420, 너무 늦게 온 풍류를 아는 사신(외교관)


사신과 어울려서 풍류를 즐기는 것이 세종 이도의 버킷리스트였는데요. 그 사신이 드디어 서울에 왔습니다. 그러나 이도는 만날 수 없습니다. ㅠㅠ 그래도 친구 같은 신하 정인지가 대신해 주었으니......, 사신이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에 이도는 하늘나라로 돌아갔습니다. 1450년 바람결에 봄소식이 묻어오던 이맘때 즈음입니다.


이 즈음에

오늘처럼 서울에 봄 비가 내렸다면,


그리고 이도가

희우정에서 사신과 풍류를 즐기며 시를 지었다면,

어떤 문장이 세종실록에 남겨져 있을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시를 지어 세종 이도에게 선물하면 어떨까요.


ps : 비가 내려 기쁨을 얻는 곳, 희우정(喜雨亭, 서울 마포구)은 이도가 지은 이름입니다. 이도가 이 정자에 왔던 날에 비가 내렸었습니다. 그 비는 농사에 보탬이 되는 기쁜 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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