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마음의 날씨들
마음에도 날씨가 있다면,
오늘은 맑음일까 흐림일까.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햇살처럼 웃음이 번지고,
어떤 날은 작은 일에도
비구름처럼 빗방울이 떨어진다
마음 날씨는
늘 예보대로 흘러가진 않지만
언제나 잠시 머물다 지나간다
비 온 뒤의 흙냄새처럼
슬픔 뒤엔 꼭 새로운 공기가 스며들고,
눈물이 마르면
햇살은 더 따뜻해지는 법
내 마음의 하늘을 바라본다.
비가 오면 잠시 우산을 펴고,
햇살이 들면
고개를 들어 빛을 맞는다
그렇게 하루하루
마음 날씨들을 지나
조금씩, 활짝
피어나는 마음이 있다
구름이 낀 날이 있어야
햇살이 더 선명하니까
.
오늘의 마음날씨는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