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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종근 Jan 20. 2022

Manifesto

진격의 경영 일기 #026

먹먹한 하늘에서 새하얀 함박눈으로 가득했던 출근길이었습니다.

회색 하늘에 하얗고 눈송이가 빼곡하게 내리니

그 분위기가 참 묘했습니다.

계속 묘한 하늘 구경하며 걷고 싶었지만

땅이 미끄러워 땅만 보고 걸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Manifesto

회사들마다 일하는 방식과 기준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 청춘레슬러에서도 일하는 데 있어서

마음가짐, 결과를 내는 방식에 기조가 있습니다.

우린 Manifesto  [선언문]이라고 부르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상의 불편함과 불쾌함을
편리함과 유쾌함으로


우리는 곧 론칭할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 Manifesto를 상기합니다.

우리의 서비스는 기존의 서비스들의 불편함과 불쾌한 경험을 해결하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과 기획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과 불가능에 직면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저와 동료들은 제작 중인 우리의 서비스를 보며 자문합니다.


이게 정말 안 불편해?
이거 정말 쉽고 재밌어?


사실 고생한 만큼 자문 후에 돌아오는 수정과 보완이라는 피드백은 괴롭고 지칩니다.

하지만 우린 우리의 기조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최고를 만드는 사람들,

어려움과 힘듬에 타협하지 마


어제 에리카와 식사를 나누다 물었습니다.


Jk           "에리카 별 이슈 없어?"

ERIKA  "큰 문제는 없는데 딜레이가 좀 있어요"

JK           "왜?"

ERIKA  "우리 Manifesto 때문에요. 꼼꼼하게 보느라"

Jk          "조금 오래 걸려도 대충 하지 마 잘하고 있어"


곧이어 에리카에게 다소 센 이야기를 던졌습니다.


회사는 망해도 창피한 게 아니야
지금 이 순간에도 망한 회사 계속 쏟아지고 있다.
근데
어려움이랑 현실이란 핑계랑 타협하면서
개똥 같은 서비스 내미는 건
창피한 일인 거야
회사가 망하면 망했지
우리 쪽 팔리게 살진 말자


우리의 Manifesto에 이어 슬로건이 우리의 행동 양식을 만들어 줍니다.




<Slogan 1>

99% is not 100%

말 그대로 1%가 남은 미션은 완료도 아니고, 완성도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합리화하며 타협하지 말자는 슬로건입니다.


<Slogan 2>

END = START

100%가 되었다고 완성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완성품은 없으며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과 고객을 살펴야 하고 새로운 미션을 찾아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Manifesto는 우리 청춘레슬러의 정신이며,

Slogan은 우리의 행동양식입니다.




"과정은 최선을 기본으로 하고

결과는 최고로 만들어낸다"


이것이 고객과 시장을 대하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회사는 생존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 생존을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고객과 시장이 동의하고 공감하는 상품을 가장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정공법입니다.


기준 대로가 있어야
지름길도 있고 샛길도 존재하듯
정공법이 있어야
변칙도 있고 필살기도 있다.


정말 감동이고 다행인 건 회사의 사훈, 기조가 한낱 남 보여주기 식의 현수막 플레이가 아니라 실제로 제 동료들이 진심으로 느끼고 생각과 행동에 옮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 정신과 행동양식이 지금 초창기 동료들에게 체화되어 앞으로 함께 할 미래의 청춘레슬러호 멤버들에게도 잘 안착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두가 퇴근한 어두운 사무실에 앉아 많은 고민과 생각에 잠겼네요.

조금 거친 바다를 항해 중이라 고군분투이지만

그래도 항로를 잃지 않고 있고 선원들도 조금 지치긴 했지만 큰 부상자 없이 순항 중입니다.




청춘레슬러호

첫 번째 경유지

거의 다 왔네요.

오늘도 이상무입니다.

나의 든든한 소녀들 Claire와 Eri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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