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고자 하면 몇 가지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첫째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편견은 위험한 발상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생각과 판단력이 있다. 홀로 생각하고 홀로 판단해 그에 따른 행동을 할 경우 그 책임은 오로지 자기의 몫이기 때문에 별로 개의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그것을 문자화하여 읽는 이에게 동의하도록 주장하거나 강요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기록물의 특성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얼마나 많은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가. 아마 가장 큰 편견은 ‘여자는 남자에 비해 열등하다’는 경우일 것이다. 이는 편견이기에 앞서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
‘최씨 앉은 자리는 풀도 안 난다’?
우리가 무심코 빠져있는 편견의 예를 들면 ‘흑인은 백인보다 머리가 나쁘다’ ‘예쁜 여자는 정조관념이 약하다’ ‘수양대군은 왕위를 찬탈한 나쁜 사람이다’ ‘옛날 사람은 현대인만큼 똑똑하지 않다’ 등인데 주의 깊게 살펴보면 엄청난 착각이고 편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편견을 버리지 못한 채 글에 이용하면 글의 신뢰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필화를 겪는 경우도 있다. ‘일본 사람은 약삭빠르다’느니, ‘최씨 앉은 자리에는 풀도 안 난다’느니,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졌다’느니의 표현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상스런 표현의 위험성
둘째 상스런 표현을 삼가야 한다. 우리말은 같은 뜻이라도 점잖은 표현이 있고 상스런 표현이 있다. 욕설만이 상스런 표현은 아니다. 말끝에 ‘…쟁이’ ‘…질’이 붙는 경우 대개 업신여기는 뜻으로 쓰인다. ‘중매쟁이’ ‘선생질’ 등이다.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한 경우(적확한 표현일 경우) 매우 신중해야 한다.
점잖은 표현은 글의 품위와도 직결된다. ‘모란 시장에는 각종 개새끼가 많이 나와 있다.’ 보다는 ‘모란시장에는 예쁜 강아지가 ……’로 하면 훨씬 품위가 있다. ‘미친 짓’이라고 하면 저속하지만 ‘정신 나간 짓’이라고 하면 올바른 지적이 된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우리는 모르고 있지만 대개 양쪽 팔 길이가 똑같지는 않다고 한다. 양복점 주인이 고객의 치수를 재면서 ‘오른쪽 팔이 조금 길군요.’라고 한단다. 만일 ‘왼쪽 팔이 조금 짧군요.’라거나 ‘양쪽 팔이 짝짝이네요.’라고 하면 고객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은 좋은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다.
요점 ① 편견은 신뢰성 상실의 요인 ② 가급적 비속어 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