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백

포우터리 사피엔스 Poetery Sapies <8>

by 서정
무지개-1.jpg

독 백

나는 구름이고 싶다. 바람이고 싶다.

그의 마음에 잔잔한 물결 이루는

나는 그름이고 싶다.

그의 하늘에 소망의 그림을 그리는


나는 빗줄기이고 싶다.

그의 슬픔을 말끔히 씻어내는


나는 나무이고 싶다

그가 힘들 때 기대어주는


나는 숲이고 싶다

그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나는 새이고 싶다

그의 꿈을 실어나르는


나는 무지개이고 싶다

그의 언약을 증거해주는


나는 그에게

항상 무엇이 되고 싶다.


서정






<芝仙>

내가 그이고 싶다. 독백이 아니고 편지였음 좋겠다.


<西汀>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날 문득 내 옆으로 와준 당신은 누구십니까. 운명 같은 것

따져 볼 사이도 없이 바쁜 걸음으로 내 옆으로 와준 당신은 정녕 누구십니까?

호불호를 불문하고 제육감으로 행운을 확신하며 곧장 마주나가 무릎 꿇게 한 당신은

누구란 말입니까.

다시 경험하지 못할 설렘으로 밤을 꼬박 새우는 이 변화는 우연입니까, 필연입니까.

<芝仙>

동지! 이 시간 우리의 두 영혼이 유체이탈하여 서로 만나고 있군요. 느끼고 그리워하고 있는데 내게로 날아온 당신의 텔레파시가 용케도 접속되었네요.

나는 여기서 당신에게로 온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데

이 순간을 어찌 알고 달려와 줍니까?

아무래도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덫에 구속되고 말았나 봅니다.


<西汀>

오늘 우연히 노천명의 시 ‘푸른 오월’을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주는 느낌과 표현 방법이 지선과 만히 닮아 있어서...

제가 지선에게 지나치게 경도돼 있는 것 아닌가 모르겠네요. 운명의 덫인가?


<芝仙>

감히 노천명 시인은 하늘만큼 아득하지요. 너무너무 좋아하지요.

사슴~모가지가 길어 슬픈 짐승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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