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다시 빛나게(1)

나를 찾아서

by 이서연

최근에 내가 본 영화는 무엇이 있는가

최근에 내가 가장 행복감을 느꼈던 때는 언제인가

최근에 내가 가장 슬펐던 때는 언제인가?

위의 질문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있는가?


인류 역사상 가장 스마트하고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 그러나 사람들은 늘 바빠 보인다.

나 또한 무언가에 쫓기듯 늘 그렇게 시간에 얽매여 살다 보니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특히 조직 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늘 회사 일에 쫓겨서 주변 사람이나 일 외의 다른 일은

돌아볼 기회가 없을 정도로 그렇게 살았다.

어느 날 잠시 휴직 기간을 갖고 있었을 때 나는 정말 오랜만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10여 년 살고 있는 아파트 사이 사잇길이 이렇게 낯설어 보이나 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회사 집, 회사 집 이렇게 메마른 일상을 살다 보니 내 눈에는

가까이 있는 아파트 골목길조차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이쁜 골목길과 꽃이 피어있는 텃밭 그리고 주변 공원등 참 신기하게 바라보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다시 위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최근에 내기 본 영화는 무엇이 있지 라는 질문에 대해

그러고 보니 영화를 본지가 한참 되었다.

가끔 tv에서 랜덤으로 틀어주었던 지나간 영화는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영화관에서 영화를 시간 내서 본지가 한참 되었다.


누군가 영화를 혼자 보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참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밥은 혼자 먹어도 영화를 혼자서 본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해서 한 번도 혼자 영화를 본 적은 없다.


두 번째 질문 최근 가장 행복했던 때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 나는 한참을 생각해 본다.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이런 일도 행복을 느낀 일에 해당될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굳이 생각해 보니 최근에 혼자 여행을 갔다 온 일이 매우 행복했던 생각이 든다.


세 번째 최근에 가장 슬펐던 때는 언제인가 라는 질문에 아무리 생각을 떠 올려 보아도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다시 생각해 보니 큰딸이 일본에 공부 때문에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갈 때 마음이 참 슬펐던 그 일이 생각났다.


나에게 질문을 던져본다는 것은 나를 돌아보는 일인데

평소에 나를 돌아보는 연습이 되어 있지 않다면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많이 어색하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 어색하지만 힘들지만 앞으로 계속해볼 생각이다.


우선 내가 할 일을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첫 번째는 일기를 다시 써보기로 했다. 썼다 말았다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꾸준하게 써보기로 했다.

스마트폰 어플에 보니 세줄 일기라는 앱이 있다.


일기라는 것이 꼭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딱 3줄만 기록하는 세줄 일기도 시작했다.

두 번째는 워낙 먹는 것에 관심이 없다 보니 음식을 아무렇게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혼자 먹더라도 제대로 차려서 이쁜 접시에 담아서 먹어보자 라는 실천을 해보기로 했다.

바빠서 허겁지겁 밥을 비벼먹고 말아먹고 하다 보니 나 자신을 홀대하는 느낌이 들어서 바꿔 보기로 했다.

그동안 모아두었던 가장 이쁜 그릇들을 모두 꺼내고 닦았다. 그리고 사용하고 있다.

손님보다도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임을 마음속에 새기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리고 남편과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시간을 내서 서울시내 맛집 한 군데씩 가보기로 했다.

거창하게 세계여행 많이 가자는 등 그런 것보다 우선 소소하게 실천해보기로 서로 약속했다.

그래야 바쁘다는 핑계로 나를 홀대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말이다.


나를 하나하나 찾아가는 재미, 이것 또한 인생의 한가운데에서 내가 즐기는 하나의 기쁨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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