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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다.. 오늘도, 과거의 '나'와

영화 ' 더 콜러'

▲ 영화 ' 더 콜러' 스틸 컷     © 날쮸


#완벽하지 못한 레이스


과거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지난 작은 사건은 현재에 생각지 못한 트라우마를 안기고, 없던 버릇을 만들거나, 나도 모르는 사이 미래의 내 모습을 바꿔 버린다. 그래서 우리는 아픈 기억이 생기면,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것이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 힘을 다해 뛰어도 완벽히 달아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영화 ‘더 콜러’는 언뜻 과거의 미치광이와 전화가 연결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룬 미스테리 스릴러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작품의 공포 포인트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과거가 미래에 미치는 집요하고도 압도적인 힘이다.


▲ 영화 ' 더 콜러' 스틸 컷     © 날쮸


#레이첼 르페브르, 내면의 전투를 담아내다


메리는 과거와 끝없이 싸우는 여전사다. 그녀는 폭력을 휘두르는 전 남편, 과거의 인물인 미치광이 로즈와 대결한다. 하지만 배우 레이첼르페브르는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메리가 진짜 싸우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메리는 전 남편이 안긴 상처, 미치광이 로즈가 만든 어린 시절 트라우마로 인해 망가지려는 자기 자신과 싸운다. 더 밝게 웃으려고 애쓰는 메리, 인생의 작은 행복을 찾으려 하는 메리.... 관객은 메리의 그러한 노력을 알기에 이 영화의 결말이 더욱 공포스럽다.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과거에 잡아 먹힐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알고서도… 메리처럼 마지막까지 싸울 수밖에 없다.  


▲ 영화 ' 더 콜러' 스틸 컷     © 날쮸



‘해와 그녀의 꽃들’ 中

                                     루피 카우르

인간의 마음보다

더 강한 것이 있을까

계속해서 부서지는데도

여전히 살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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