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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의 숲 Nov 09. 2021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 걱정이 없을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자려고 누웠을  아무런 근심 걱정이 없다면 그게 행복한 상태라고.

스물에서 서른으로 넘어오던 시절에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나. 새로운 사람을, 일을 마주할 때마다 고민하고 걱정하고 그게 괜한 기우가 아니라 정말로 혼자서는 해결할  없는 심각했던 문제일 때도 있었다.

어제는 자려고 누웠는데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그저  열심히  몫을 살아야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야지, 맡은 일을  멋지게 해내야지 하는 결심으로만 가득 찼다. 이게 누군가 말하던 행복한 상태라는 거겠지. ​


그런데 매일이 크게 기쁘거나 즐겁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한 감정은 도달하기 어려운 만큼이나 쉽게 무뎌지고 익숙해지는 모양이다. 행복을 행복답게 여길  있도록, 행복이 당연해지지 않도록, 행복을 제대로 느낄  있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한 듯하다. ​


마음이 꽉 막힐 정도로 답답한 일도, 아주 밉고 싫은 사람도 지금은 내게 없다. 그게 오늘의 나에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다시 기억하고 또 새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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