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2021년의 마지막 밤.
2022년 새로운 한 해를 기다리며 설렘보다 착잡함이 밀려와 오랜만에 일기장을 펼치게 되었다.
서른아홉.
소위 말하는 sky나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내 나이 20년 부모 그늘 아래에 잘 먹고 잘 사며 세상을 모르고 신나게 살다가 10년은 돈을 벌고 졸업하고 돈을 벌고 돈을 모으고
석사 한 줄 늘릴 여유도 없이
돈만 보고 달리다가
9년은 아내로 딸로 며느리로 엄마로 살아왔다.
서른아홉,
누구는 사업으로 오너가 되었고
누구는 교수가 되었고
누구는 건물을 올렸고
누구는 남편을 잘 만났고
누구는 아이를 잘 키우고
누구는 꿈을 찾는 공부를 하고 있고
누구는 꿈을 찾아 행복을 즐기고 있고
누구는 코인 투자로 집을 샀고
누구는 부동산 투자로 40억을 벌었고
.
너무나 멀어져 버린 나의 벗들..
(물론 나 스스로 자격지심에 점점 도망친 것이 맞다 하겠다.)
누구와 상관없이 나의 삶은 나의 것이니 나의 삶을 바라볼 때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었나..?
.
2022년 나는 서른아홉이 되었고
내 인생 마흔을 준비해야 하는 압박감으로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마음은 가득한데
돌아본 나의 삶이 참 간소해서.
씁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