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투어대디 Jun 20. 2019

#44 일본 여행 맛집 시리즈 3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먹을거리들이 넘쳐나는 곳 같습니다.

초밥이나 돈카츠, 우동 등과 같이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들과 나가사키 짬뽕, 미소 돈카츠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 따로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도 식도락 여행으로 일본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일본 맛집 시리즈 세 번째 시간으로 함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가사키

나가사키는 우리나라에 나가사키 짬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가사키 짬뽕은 중화요리집을 운영했던 천핑순이 나가사키에서 생활하고 있던 화교나 중국 유학생을 위해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고 영양가 풍부한 메뉴를 고민하다가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해산물을 사용하여 나가사키 짬뽕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1 시카이로 나가사키 짬뽕

시카이로는 앞서 말씀드린 천핑순이라는 사람이 나가사키 짬뽕을 처음 개발했던 중화요리집입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시카이로는 구라바엔 정원을 가는 초입에 큰 건물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관광객 및 현지인들이 시카이로를 찾고 있습니다.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며 교자도 함께 먹을만합니다. 또 튀긴 면 위에 소스를 부어먹는 짬뽕도 인기가 많습니다. 나가사키에 간다면 들를만한 곳입니다.


1.2 분메이도 카스테라

카스테라의 원조 역시 나가사키입니다. 카스테라의 쫀쫀한 식감이 매력적이지요.

사실 나가사키에는 유명한 카스테라 집이 3군데 있습니다.

분메이도, 후쿠사야, 쇼오켄이 그곳입니다. 어디가 가장 맛있는지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 때문에 원하시는 곳에서 먹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3 욧소 차왕무시

일본 가정식 백반을 하는 곳인데, 특히 차왕무시가 특별한 곳입니다.

저는 지금껏 계란찜이 이렇게 맛있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왔을 정도로 그 맛이 일품입니다.

1866년 개점 후 약 1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쓰오부시로 맛을 낸 국물에 계란과 닭고기, 말린 표고버섯, 새우, 붕장어 구이, 조개, 흰살생선 등의 재료를 넣고 찜통에 쪄서 나오는 계란찜입니다.

이곳의 차왕무시는 그 부드러움과 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 먹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1.4 쓰루찬의 도루코라이스

도루코라이스는 카레라이스, 돈카츠, 스파게티가 한 접시에 먹기 좋게 나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루코란 터키를 뜻한다고 하는데, 터키의 식문화 중 한 접시에 먹는 문화가 일본에서 도루코라이스라는 형태로 발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곳도 1925년에 문을 열어 94년 정도 된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맛집입니다.

매장에 들어가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레트로 한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나폴리탄이라 불리는 스파게티는 케첩의 맛이 많이 나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지만, 파마산 치즈의 강한 풍미가 계속 먹게 되는 마법을 부리게 됩니다.

돈카츠와 카레라이스는 우리가 흔히 먹을 수 있는 무난한 맛이고요. 일본의 도루코라이스를 경험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1.5 사세보 버거 맛집 빅맨

이 곳은 나가사키 근처의 사세보 역에 위치한 곳입니다.

베이컨 에그 버거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많은 분들이 엄지 척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계란의 부드러운 식감과 베이컨 그리고 마요네즈의 조합이 꿀맛을 선사합니다.

사세보에 사세보 버거 먹으러 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죠?


2. 기타큐슈

2.1 스케상우동의 니꾸고보우동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에 탱글탱글한 면발이 아주 좋은 가성비 갑의 우동입니다. 우동 위에 양념된 소고기와 바삭한 우엉 튀김이 올라간 니꾸, 고보우동이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스케상 우동은 고쿠라 역 앞 아케이드 안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우리나라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아 실패하지 않는 우동 맛집입니다. 


2.2 모지코 맥주공방 야끼카레

기타큐슈는 야끼카레 유명합니다. 특히 모지코 역을 주변 야끼카레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모지코 맥주공방은 대표적인 야끼카레 판매점이자 수제 맥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밥 위에 카레, 치즈, 계란 등을 올린 다음 오븐에 구운 야끼카레는 일반 카레보다 깊은 풍미가 특징입니다. 맥주를 넣어 끓인 야끼카레도 인기 있는 메뉴입니다. 맥주공방의 수제 맥주는 전국 수제 맥주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유명합니다. 수제 맥주의 맛이 우리나라에서 마시는 그것과는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야끼카레에 수제 맥주 조합이 환상적이라는 걸 먹어본 사람만 압니다. 


2.3 고쿠라 대학당

고쿠라에 왔으면 꼭 와야 하는 이색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고쿠라 탄가 시장 안에 위치한 대학당입니다.

200엔에 흰쌀밥을 구매하면 시장에서 입맛에 맞는 각종 반찬을 사 와서 먹을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탄가 시장 안에는 각종 반찬, 꼬치, 회 등 선택의 폭이 넓어 나만의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고쿠라의 시장을 체험해 보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2.4 시로야 베이커리

오픈부터 마감 시간까지 가게 앞에 늘 줄이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빵집입니다. 50년 넘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으로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그중 NO.1은 샤니빵으로 안에는 연유크림으로 채워져 있는데, 버터의 고소함과 연유의 달콤함이 잘 어울리는 게 정말 맛있습니다. NO.2는 검은 참깨 빵으로 겉은 작은 바게트 모양으로 생겼는데, 빵을 베어 물으면 검은 참깨 크림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빵도 참깨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 너무 맛이 있습니다.


2.5 시모노세키 가라토 시장

모지토에서 페리를 타고 5분남짓이면 도착하는 곳에 위치한 시모노세키에 있는 수산시장입니다. 이 시장의 특징은 초밥에 특화된 시장이라는 것입니다. 초밥이라면 전문점에 가서 먹거나 일식집에서 먹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곳은 이런 생각을 깨었던 곳입니다.

각 매장에서 일회용 접시를 받아서 마음에 드는 초밥을 마음껏 담고 계산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각 매장마다 비슷한 초밥을 팔고 있는데, 초밥 위에 올라간 횟감이 신선해서 초밥의 맛이 정말 좋습니다. 특이한 것은 복어를 손질해서 회를 떠놓은 것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복어는 손질이 까다로운 생선이라 한국에선 값이 매우 비싼편인데 여기선 복어 튀김, 복어국, 복어 오뎅, 복어 사케까지 저렴한 값에 맛볼 수 있습니다.


3. 시즈오카

여유롭고 소박함이 넘치는 일본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도쿄와 오사카 사이에 위치한 시즈오카가 볼만한 것들이 많은 곳입니다. 시즈오카는 녹차, 와사비, 딸기, 장어 등이 유명해서 녹차와 와사비, 장어로 만든 음식이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1 나나야 녹차 아이스크림

시즈오카를 대표하는 특산품 중 하나인 녹차. 시즈오카 여행에서 꼭 맛보아야 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나나야는 7단계의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나나야의 녹차 아이스크림은 1단계에서 7단계까지 녹차의 맛이 진해질수록 단계도 높아지는데요. 녹차 마니아라면 7단계 녹차 아이스크림을 추천합니다. 고급 시즈오카 녹차를 사용해서 녹차의 진한 맛이 일품입니다. 그동안 먹어본 녹차 아이스크림은 전부 가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맛입니다. 


3.2 후지노미야 야끼소바

시즈오카 여행 중 맛볼 수 있는 B급 구르메 중에 후지노미야 야끼소바가 있습니다. 후지노미야 야끼소바는 후지노미야 역 주변에 여러 전문점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야끼소바와 달리 후지노미야 야끼소바 전용 면을 사용하고, 위에 가쓰오부시 가루를 뿌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한 끼를 맛볼 수 있어 시즈오카에 간다면 꼭 먹어보아야 할 음식입니다. 


3.3 우나기 하라가와의 장어덮밥

앞서 이야기한 대로 시즈오카의 맑은 물에서 사는 장어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장어를 잘 손질하여 요리한 장어덮밥은 장어의 양에 따라 송, 죽, 매 이렇게 세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송 장어덮밥은 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가고 죽은 3/4마리, 매는 1/2마리 올라갑니다. 장어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지요. 

장어덮밥은 도시락통에 담겨서 나오는데, 뚜껑을 열면 장어구이 특유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윤기 나는 장어구이가 고슬고슬한 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장어구이도 맛있지만 밥도 정말 맛이 있습니다.


3.4 사와야카 함바그

사와야카의 시그니처 메뉴는 주먹 함박스테이크입니다. 처음에는 동그랗게 숯불에 한번 초벌 된 함박스테이크가 나오는데 메뉴가 나오면서 직원이 포크와 기다란 나이프로 잘라줍니다. 

돌판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함박스테이크를 잘라서 먹으면 됩니다. 돌판이 뜨거워서 잘라낸 단면이 금방 익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고기 100% 함박스테이크라서 보통은 미디엄 레어 정도로 익혀서 먹습니다. 겉 부분만 숯불로 강하게 익혀서 안쪽에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어 육향의 풍미가 가득한 함박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3.5 아오바요코초 오뎅

시즈오카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검은오뎅을 맛볼 수 있는 오뎅바가 모여있는 오뎅거리입니다.

아오바요코초는 거리 자체도 예쁘게 꾸며둬서 사진을 찍으면 아주 잘 나옵니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라 오뎅을 먹으러가 아니라도 한 번쯤 다녀올만한 곳입니다.  

오뎅이 정말 푹 익어서 입안에서 부서지는 부드러운 맛이 참 좋습니다.

하이볼이나 맥주와 오뎅이 궁합이 잘 맞아서 많은 분들이 오뎅과 함께 한잔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일본 맛집 시리즈 3탄으로 나가사키, 기타큐슈, 시즈오카의 맛집을 알아보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투어대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