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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Oct 03. 2016

선유도, 무녀도, 장자도.. 고군산군도

군산, 새만금방조제, 섬마을, 대장도, 선유대교, 할매바위, 망주봉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비가 200미리 온다고 난리다.

하지만 비가 밑에서부터 올라온다기에 밑에 있는 고군산군도를 여행하기엔 괜찮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며 원래 계획대로 새벽같이 군산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한다. 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가벼운 정도여서 다행이었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무녀도'에 다다르니 바다에 물이 빠진 상태로 '장구도'와'주삼섬''앞삼섬' 세 무인도가 운치 있게 바다를 장식하고,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바위를 돌아 '벌구미해변'을 통해 어촌마을을 걷는다.

어촌에는 항상 젓 비린내가 난다.

커다란 고무통에 삭힌 새우젓이 곰삭아가고, 도시 사람이 지나가면 팔려고 잡은 자연산 홍합,낙지,게,꼬막들이 할머니 손에서 깨끗이 손질되어진다.

나무데크가 있는 곳을 통해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트레킹을 한다. 앞사람을 놓치면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밀림과도 같은 우거짐이다. 한참을 고생해 20여분 헤치고 나오니 마을이 나온다. 무화과와 모과와 감이 주렁주렁 달린 넉넉한 촌마을이다. 마을 중앙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한 학년에 한 반이다.

섬마을 학교는 항상 신나 보인다.

방파제 길을 지나 마을 선착장처럼 보이는 공간에 도달한다.





'선유대교'가 눈앞에 드러난다. 사람만 다니던 작은 다리 옆에 주황색 무쇠 강철로 단단하게 만들어진 대교가 보인다. 아직 개통되지 않았지만 개통되면 그 많은 차들을 어떻게 수용할지도 걱정이다.

건너자마자 왼편으로 바다 쪽 데크길을 걷는다. 아름다운 바다와 섬의 자태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 다른 곳을 물색하기로 한다. '선유봉'으로 오르는 길을 찾는다.

산은 111미터, 높지는 않지만 섬에서는 최고의 전망대 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한참 도로공사 중이었다. 그 옆길로 선유봉 바위로 된 산을 오른다. 산에 오르니 360도 섬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고군산군도'그 아름다움은 말로 형언할 수없다.

그냥 평안함을 준다.

그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새로운 스케치북에 점을 찍어 넣는다. 30여분 서둘러 섬들을 박아낸 후에 먼저 보낸 일행을 따라나선다.


'장자도'를 지나 '대장도'의 '대장봉'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장자대교'는 아직 미완성이라 길과 대교가 완성된 후에 와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대장도'에 도착하니 섬의 집들이 아름다운 유럽의 바닷 가집들을 연상케 한다. 마치 여기가 '그리스 산토리니'인 듯 이국적인 모습이 예쁘다. '대장봉'을 오르는 길은 양쪽에 있으나 '할매바위'를 보기 위해 오른쪽 길을 선택한다.

'할매바위'는 정말 할머니처럼 기구한 할머니의 사연을 안고 있는 듯 보였다.

사연은 '할매 바위' 밑에 가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그곳을 지나니 수직 코스들에 밧줄들이 연이어 달려있다.

릿지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좋아할 산이지만 규모가 작아 추천은 못 드리겠다.

정상에 오르자 펼쳐진 모습은 '장자도'와 '선유도'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

'무엇을 더 바라겠소.....'

저절로 맘이 넉넉해진다. 그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

선유도'에선 '망주봉'을 바라보며 짚라인을 타는 모습을 보다가 돌아서 무녀도 초입으로 회기 한다.

섬에는 소박한 삶이 있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다. 넓은 세상 공간에서의 삶도 좋지만 그들만의 세계에 잠시 빠져 여행해 보는 것도 좋겠다.

201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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