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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Nov 26. 2024

가을꽃 그리고 인왕산 그 상쾌한 발걸음

가을산, 단풍, 가을산책, 인왕산, 북한산파노라마, 기차바위, 어반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가을색이 하나 둘 물들어가는 요즘, 인왕산을 간다. 

독립문에서 출발해 인왕산의 완전 첫 들머리로 움직인다. 

간단한 아점을 먹고 성벽 따라 걷기 시작하니 가을꽃들이 나를 반겨준다. 

코스모스 구절초 아기똥풀들이 나를 반겨주며 상쾌한 공기는 내 코끝을 간지럽힌다. 

'인왕산'은 서울에 있는 아름다운 이다. 

최근 들어 외국인과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는 산이어서 글로벌하면서 더 젊어지는 산이다. 

방문에는  이유가 있다. 

서울을 내려다보는 맛이 '남산'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즐거운 곳이기 때문이다.

초반 가벼운 길을 10여분 걷다 바위가 있는 길을 타고 오른다. 

바윗길이라고 해도 계단들이 만들어져 있어 그렇게 어렵거나 위험하지 않다. 

'범바위'를 지나 이정표가 되는 바위에서 서울을 내려다본다. 

이쪽 길은 야경이 아름다워 주로 하산길로 잡던 곳인데 날씨가 좋으니 낮 서울도 시원하고 아름답다. 

그렇게 15분 정도 오른 후 완만한 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인왕의 정상에 도달한다. 


인왕이  좋은 점은 이렇게 30여 분 만에 서울이 다 보이는 풍광을 즐길 수 있다는 거다. 

정상석을 지나 성벽 너머 기차 바위와 북한산 그리고 북악산을 바라본다. 

'기차바위'에선 북한산능산의 파노라마가 아름다웠는데 그 위에서 기차바위 너머 북한산 능선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보현봉' '형제바위'가 줄지어 서 있는 그 풍광을 그린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을 한번 더 바라보고 기차바위를 건너 개미마을을 하산길로 잡는다. 

지난번에 났던 화재는 여전히 상흔이 깊게 패어있다. 

마을로 내려가는 길에는 사람도 안 보이고 고양이가 눈만 꿈뻑이며 나를 쳐다보고 있어 챙겨놨던 청어 추루를 준다. 

길고양이라 그런지 허겁지겁 맛있게 먹는다. 

내려오며 어두워지는 인왕산의 마을과 아래에서 보는 북한산은 아쉬움을 남기며 나를 배웅한다       
















2024,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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