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부족해서 잘 안 풀리 걸까 고민하는 많은 사장님들께 바치는 글
자존감이 낮은 것이 제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늘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저보다 잘나 보였고, 더 괜찮아 보였고, 더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자주 힘들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 부러웠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그 힘이 참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건 고쳐야 할 단점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아주 천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게 꼭 단점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남의 것을 부러워한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타인을 존중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볼 때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려고 했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게 말해주려 애썼습니다. 잘난 사람을 보면 위축되기보다 “저 사람의 저 부분은 참 좋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제게서 강점을 발견하고 돌아간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 큰 격려와 감동을 안고 떠났습니다. 저는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아, 나는 동기부여를 잘하는 사람이구나 하고 말입니다.
저는 10년 넘게 리테일 트레이너로 일했습니다. 매장에서 일하시는 많은 판매직원분들을 직접 만나고 세일즈 및 서비스 교육을 진행했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고, 무대에 올라 강연을 하며 처음 본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대화해야 했습니다.
이런 직업을 가진 저를 모두 외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전 사실 굉장히 소심한 편입니다. 내향적인 성격이고, 수줍음도 은근히 많습니다. 사람 여럿이 모인 자리보다 혼자가 편하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회복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것도 단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내향적이라는 건 남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뜻이었고,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피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내향적인 직원분이나 고객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부담스럽지 않은 관계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내향적인 사람이 훨씬 많은 사회에서는, 외향적인 에너지가 오히려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점을 제 스스로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말솜씨나 겉치레보다는, 조용히 진심을 전하고, 자료를 정리해 논리 정연하게 맥락을 설명하는 방식이 제게 더 잘 맞았습니다. 저는 목소리를 높이기보다는, 진정성과 논리로 설득하는 쪽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방식이 오히려 더 잘 통했던 거죠.
약점이라고 생각했던 게 의외로 강점이었던 것은 저뿐만이 아니었어요.
신혼 초에 지인의 소개로 한 보험 설계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보험 영업계의 왕이라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만나기 전에는 조금 겁이 났습니다. 보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괜히 휘둘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만나보니, 제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분은 굉장히 내성적이고 무던한 분이었습니다. 호탕하거나 말이 많은 스타일도 아니었고, 오히려 조용하고 분석적인 분이었습니다. 여러 회사의 상품을 연도별로 정리해 비교해 보여주며, 어떤 상품은 이런 분께 적합하고,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추천하지 않는다고 차분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고객님의 상황이라면 이렇게 선택하겠습니다.”
그 말 한마디를 아주 낮고 무던한 목소리로 하셨습니다.
그분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상품을 파는 분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신뢰를 쌓았고, 그 신뢰가 관계로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도 저는 그분께 보험 상담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분은 스스로를 사교적이지 못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지만, 저는 그 내성적인 성향이야말로 그분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느꼈습니다. 그 순간, 단점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이 어떻게 장점으로 발현되는지를 또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만약 정통 요리 학교를 나오지 않았고, 배경도 없는 사람이 셰프가 된다면 어떨까요. 어쩌면 그 언더독 정신이야말로 그 사람만의 가장 큰 무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흑백요리사 같은 프로그램에서 기대하는 것도, 이미 유명한 셰프들의 단단한 명성이 아니라 아무 배경 없이도 자기 실력으로 승부하는 그 순간이 아닐까요.
당신이 단점이라고 믿어온 그 지점이, 사실은 당신만의 색깔일 수 있습니다. 그 단점을 가진 사람은 이럴 것이라는 스테레오타입을 깨고, 전혀 다른 이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강한 힘을 갖게 됩니다.
스스로 나약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나는 멘탈이 강하지 못하고 사업을 해나가기에 그다지 강심장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사장님들 많으실 겁니다. 결단력이 있는 리더들이 잘 살아남는 다던데. 카리스마가 있고 강단이 있어야 사업도 운영한다던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괜한 가족들만, 직원들만 고생시키는 것 아닐까.. 지금도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시는 사장님들 계실 겁니다.
저는 오히려 나약함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완벽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지만, 그 감정은 쉽게 시기와 질투로 바뀝니다. 반면 나약한 사람에게는 마음이 열립니다. 그 사람이 불안과 고뇌를 겪으며 버텨내는 과정을 보며, 우리는 응원하게 됩니다.
지금 흔들리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든, 내가 가진 단점만 크게 보이고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꼭 이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당신의 가장 큰 장점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전국에 계신 모든 자영업자 사장님들께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걸 못해.”
“이건 내 약점이야.”
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꼭 다시 한번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당신만의 특색이 될 수도 있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색깔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약점은, 당신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PROJECT KEEPGOING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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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감상평과 의견도 감사히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