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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요셉 Feb 01. 2024

일상에 작은 진심을 담고 싶어서

분주함과 빈 공간

분주함과 빈 공간

분주함과 빈 공간,

오랫동안 묵상하던 키워드 중 하나다.

워커홀릭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던 중에도

이 키워드를 잊지 않으려 했다.

이유는,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묻고

지상에 당신의 빛이 비치기를 기도하지만

정작 하나님이 당신의 뜻을 이루려 할 때는

교집합을 이룰만한 시간과 장소가 없다.

일반적으로 현대인의 일상은

빈 공간 없이 빼곡하고 분주하기 마련이다.

투잡, 쓰리잡은 당연한 말이 되었고

이제 줄일 것은 잠뿐이라는 웃픈 농담을 한다.

빈틈없는 일상에서 추가로 일을 하려면

잠을 줄여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슬픈 현실을 마주한다.

얼마 전, 주일 설교에서 담임목사님이

교회가 왜 성령을 잃어버렸는지를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말을 빌려 말씀하셨다.

"초대 교회에서 있었던 놀라운 사건이

지금은 나타나지 않는 이유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태함이고, 또 하나는 분주함입니다.

...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훈련 프로그램을

잘 가동하고, 최신의 검증된 이론을 잘 적용해서

정신 못 차릴 만큼 모두가 달립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이 중요한 건 아는데

너무 바빠서 예수님을 바라보지 못합니다."

올해는 로그인 처치에서의

주말 사역까지 더해져서

더 바쁜 한 해를 보내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의식하고 의지를 더해서

일상에 빈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더 생산성 있게 하루를 살아가려면

이런 다짐은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빈 시간을 만드는 것은

내가 걷는 작은 일상으로

작지만 진심을 담은 순종을 드리고 싶었으며

당신의 빛이 비치기를 바라는 바람 때문이다.

<노래하는풍경 #1594 >

#분주함 #빈공간 #빈시간 #우선순위 #임재

#초대교회 #로그인처치 #스탠리하우어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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