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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남 Aug 16.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25DAY

새로운 반환점


  오늘은 누군가에겐 꿀 같은 휴일을 맞이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하루를 시작하는 날이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들은 달랐다. 우리들은 오늘 자취방에서 짧다면 짧은 생활을 마무리하고 우리들의 업무공간인 사무실로 이사하는 날이었다. 쾌청한 날씨 속 오늘도 하루를 시작했다.


  오늘은 필자가 어제 약속이 있었기에 밤을 지새우고 집에서 간단히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자취방에서 쪽잠을 청하였다. 필자는 엊그제 서울을 갔다 왔기에 피로는 배가되어 누적되었다. 하지만 잠깐 눈을 붙인 덕분에 오늘의 업무를 시작할 체력을 얻을 수 있었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씻고 모두들 오자마자 각자 바삐 자신들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뭐 빠지는 것 없이 잘 챙기자"


  필자는 우리의 레시피 카드를 만드는 데 집중을 하고 있었고, 백 팀원은 오전부터 이삿짐 정리에 나섰다. 필자 생각으로는 우리들의 짐은 풀었던 것이 몇 개 없어서 금방 끝날 거 같았기에 오전부터 바삐 움직인다고 한 소리하였지만 그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다. 하마터면 시간이 부족할 뻔했다. 그리고 유 팀원은 어제부터 정성을 쏟아 우리들의 청사진을 그리는 작업에 몰두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서 점심시간이 다가왔다. 우리들은 이번 주 동안은 식사시간 동안 짜글이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될 것 같다. 주어진 시간은 짧고, 짜글이의 맛이 나아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했기에 오늘도 짜글이와 함께 즐거운(?) 점심식사를 즐겼다. 처음의 우리의 요리에 대한 맛에 대해 떠올려보면 지금은 정말 양반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마음 한편에선 이 정도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도 있다. 그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은 떠오르지 않아 고민이 많이 된다. 먹을 만은 하지만 판매하기 위해서는 더 나아져야 할 것 같은데, 계속해서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허전했던 자취방이 꽉 차가는 시간동안 우리는 같이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 우리는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낑낑대며 자취방을 정리했다. 뭔가 시원섭섭한 기분이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도 아닌데, 감성이 피어올랐던 것 같다. 그렇게 짐들을 모두 용달차에 싣고, 백 팀원과 필자는 택시를 타고, 유 팀원은 용달을 타고 우리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너저분한 짐을 어떻게 정리하면 첫 사무실을 잘 쓸 수 있을까?


  땀으로 흠뻑 젖은 우리들은 일단 첫 시작이 중요하기에 짐들을 어떻게 배치할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짐을 풀고 정리했다. 짐을 정리하고 약간의 휴식을 가진 뒤 각자의 업무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공유기와 허브 등의 문제로 오늘 아무것도 못하고 집에 갈 수도 있었지만 유 팀원의 열정적인 노력(?)으로 인해 문제를 해결하고 팀원들 모두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었다.


  잠시 쉬는 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위한 휴식공간에 다녀와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받았었다. 안마를 받는 동안은 '아 이것만으로도 여기 들어온 게 잘한 거구나' 싶었다. 


  우리에게 남은 일 중 그래도 큰 과제라 할 수 있는 이사를 오늘 모든 팀원들이 땀 흘려 노력해준 덕분에 잘 끝마칠 수 있었다. 이제는 우리의 아이템을 우리가 쫒아가던 시간은 지났고, 우리의 자취요리연구소가 빨리 출시해 달라고 하는 듯한 느낌이다. 간단히 말하면 발등에 불이 떨어진 느낌이다. 아직 갈 길은 멀고, 한 것은 없을지라도 우리는 더욱더 달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항상 그래 왔듯이 다시 한 번 다짐하며 오늘의 글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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