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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필영 Jan 13. 2018

온혈

내 손이 쌓아올린 성과를 무너뜨렸을때

악의에 가득찬 마음과 살아남으려 분노했을때


어려서 그랬나 생각해보면 그건 동물에 불과했구나

사람은 이어지고 흘러가는것인데 홀로 개채가 되려


 소우주는 그렇게도 부수고 부정했나보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자연인가 생각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난 이제 족쇄가 달린 암망아지

눈물을 뚝뚝흘려도 소금자루 같은 인생


감정의 색을입혀 검정을 한참이나 바라보면

날이지나 채워지고 비워내는 커다란 달은 한시도

똑같을 수도 없다.


더이상 부수지도 못하는 내 안타까운 용기에

누가 눈물을 흘려줄까 누가 이 아름다운 생물을 응원할까


이제 그뿐이다 사람이된듯하여 돌아갈수없다

흐르던 온혈이 그것이 전부인듯한 시간도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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