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김밥집이 많다. 각자의 맛이 있다. 내 단골은 A. 가끔 집에서 더 가까운 B에 간다. 오랜만에 B에 간 나. 이모님들끼리 이 김밥이 누구것인지 얘기 나누며 나더러 '아가씨'라고 했다. 얼굴의 절반을 덮은 마스크 탓인가. 오랜만에 톤업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서 그런가. 여간해선 듣기 힘든 말인데. 사실은 '아줌마'라고 굳이 해명할까 하다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편에게 말했다. 나, 단골 갈아탈까봐! 남편이 말했다.
그 집 장사 잘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