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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hands Jan 22. 2024

나는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가?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호주를 다녀오고 달라진 관점은 다양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사는구나

인도사람들은 애를 이렇게 키우고 독일사람들은 애를 저렇게 키우는구나 아기들이 먹는것도 재우는 방법도 다양하다.


다양한 문화속에서 아이들이 양육되다보니 다채로운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백인 흑인 황인 혼혈인 다 달랐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 정답이고 그 사랑을 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애를 키우는 문제에 있어서는 정답이 정해진것처럼 보일때가 있다.


이럴땐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나도 여러 육아 공부를 지금부터 시작해보고 있지만 나름의 철학을 찾은 것은

내 아이를 귀찮아 하지말고 왜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호기심갖고 놀고있는 것에 함께 해줄 체력만들기

스스로 할 수 없는 것들에 도움을 요청할때 그 방법들 연구해주기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어낸 것들에 반응을 진심으로 해주기


수학을 잘했으면 의사가 되었으면 좋은 학교를 직장을 다녔으면 하는 것보다 맡은것에 최선을 하다고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면서 겪게될 좌절들을 씩씩하게 털어내고 여러 시도를 통해 겪은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의 기회도 감사한 마음으로 여기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때를 아는 지혜와 사랑을 아낌없이 주고 받는 아이이길

받은 달란트에 만족하고 그것을 아낌없이 세상에서 심고 뿌리고 가꾸어 열매맺는 아이이길 기도한다.


이런 마음이 임신한지 5주만에 생기고 그런것은 아니다.

임신초기에는 입덧을 하고 뱃속 장기 위치가 변경됨에 따라

불편해지는 신체반응들에 적응하는 것만해도 하루 하루 정신이 없게 지나갔기때문이다.


오늘 이글을 쓰는 시점은 29주차이다.

30주가까이되면서 뱃속 아기의 발길질이 더 거세게 느껴지고 움직임이 자주 느껴질때마다

나도 엄마가 되어가는 구나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까 기대하게되고 사색하게된다.


임신을 하자마자 찾아오는 여러 걱정들과 염려들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사그라든다.

커진 배를 쓰다듬으며 안부를 묻기도 하고 초음파를 통해 아기의 생김새가 또렷히 보일때면

이제 아기를 만날날이 얼마안남은 것이 실감난다.


나뿐 아니라 남편과도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이야기를 종종 나누곤 하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남편과 나는 어떤 교육 철학을 가져야 할까 고민을 해보았다.

사교육전선에 최대한 거리를 두면서도 건강하고 자기주도학습을 즐기는 아이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지금까지 정리된 방법으로는 5+5 양육법이다.


우리가 5+5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아이가 태어나고 세상이 변하게되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5+5는 5개의 기술과 5개의 건강한 커뮤니티에 속하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다짐인데


5개의 기술로는 제2외국어, 수영, 악기, 독서와 글쓰기, 운전이다. 운전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필요없는 기술일 수도 있지만 그때가 되면 AI의 운전기술을 조작하는 기술로 변화되더라도 이동수단을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스킬이면 될 것 같다.


5개의 건강한 커뮤니티는 가정, 학교, 교회, 직장 또는 사회단체, 취미모임 이렇게 다섯개이다. 남편과 나도 우리의 관계가 건강할때는 서로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 여러 건강한 공동체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며 자기 객관화가 잘 될때임을 알기 때문에 서로에게 있는 취미 모임과 공동체활동을 적극지지 해주고 있다.


다짐하는 것과 실제는 다르지만 다짐을 하지 않으면 어떤 목적과 목표를 위했는지 방향을 잃기 때문에

오늘의 다짐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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