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정부이민 #알아보기 #1강
내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도시는 밴쿠버 Vancouver라고 부른다. 캐나다를 그저 추운 나라로만 알고, 알아보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들어본 적이 전혀 없겠지만. 매년 매체에서 '살기 좋은 세계 도시'조사 결과를 발표할때마다 항상 5위권 안에 안착하는 정말 살기 좋은 도시가 여기 밴쿠버다. (캐나다 온 사방군데가 다 추운게 아니랍니다! 안추워요, 여긴!!) 날씨 좋고 제일 살기 좋은 동네라고 자부하지만 집값이 너무 폭등해서 살인적인 물가로 원성이 자자한 이곳. 이 밴쿠버가 위치한 주를 British Columbia, 줄여서 BC주라고 부른다.
앞선 글들에서 설명한 대로, 캐나다 정부는 하나의 연방 정부와 13개의 주정부(테러토리 포함)들로 나눠진다. 연방 정부는 Federal Government 그리고 주정부는 Provincial Government라고 부르고. 현재 캐나다 연방 정부의 주된 이민 방법은 Express Entry라 불리는 시스템 안의 있는 세 개의 이민 프로그램들이다. 모든 사람들이 일단 이 방법을 먼저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13개의 각기 다른 주정부들이 이 Express Entry 산하 이민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본인’주’의 입맛에 맞는 이민 프로그램들을 따로 돌리고 있다. 그걸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 Provincial Nominee Program (줄여서 PNP)이라고 부른다.
Express Entry의 세 가지 프로그램인 CEC, FST, FSW의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결국 캐나다 이민은 "물러나세요~ 훠이~"지만, 연방 정부 Express Entry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지원자라도 충분히 승산을 노려볼 수 있는 게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이다. 나이 점수는 없거니와 영어 점수도 Express Entry처럼 어마어마한 영향을 주는 편이 아니기때문. 물론 영어 시험 없이도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도 조금 있고. 다만, 각 주마다 자기들이 시행하고 있는 이민 프로그램별로 자격 요건은 모두 다르니 본인이 어떤 주에 거주를 해볼지에 따라 준비를 달리해야만 한다. 또 주정부 이민은 연방 정부 이민과 달리 상시 열리고 닫히고를 반복하고 변경도 수시로 되는 편이다. 오늘은 내가 살고 있는 BC주의 주정부 이민 즉, BC PNP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
BC 주정부 이민은 크게
1) Express Entry BC
2) Skills Immigration
3) Entrepreneur Immigration 이렇게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눠진다. 이 중 캐나다에서 직접 사업을 시작하거나 경영을 한 뒤 이민을 신청할 수 있는 Entrepreneur 즉, 사업 이민은 다음 시간에 기회가 될 때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오늘은 첫 번째로 가장 먼저 이해가 필요한 1)과 2) 두 카테고리들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제일 중요하다. 너무너무 중요하다. 프린트 해서 읽고 있는 당신이라면 별표 오백만개 해두시길.
수많은 이민 상담을 할 때, 특히 주정부 이민 프로그램을 염두해두고 플래닝을 할때면, Express Entry BC (줄여서 'EEBC') 와 Skills Immigration (줄여서 그냥 'Regular'라고 합시다.)의 차이를 이해하는 걸 가장 힘들어 한다. 이해한다. 글로 적힌걸 읽어나가면서 이해하기는 정말 헷갈리기 때문. 장담하건데 당신뿐만이 아니라 EE PNP를 처음 읽어서 이해하는 사람은 10%도 안될꺼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자, 유튜브 영상 강의 링크를 맨 아래 걸어두었다. 글 읽기 귀찮은 당신이라면 고-!
가장 큰 차이점은 일단 두 그룹의 ‘신청 자격 요건’. Regular 그룹의 이민 프로그램들은 ‘자격 요건’에 해당만 되면 누구든지 주정부로 바로 이민 신청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주정부의 승인을 받고 나면 다시 또 서류를 하나 둘 꾸려서 연방 정부로 접수를 해서 2차 심사를 받게 된다. 그러면 단계 끝. 하지만, EEBC 그룹은 다르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주정부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연방프로그램인 Express Entry 온라인 시스템에 본인의 프로파일을 등록하는 게 첫 번째가 된다. 이것도 아무나 등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연방의 세 가지 이민 프로그램들 중 적어도 하나는 '신청 자격 요건'이 되는 사람들만 시스템 프로파일 등록이 가능하다. 이 단계를 완료해야 두 번째 스텝으로 EEBC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Express Entry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BC PNP를 해야하는 거라서, 이래서 EEBC라고 부르는 거다. 그 후 주정부에서 EEBC 서류가 승인 나면 세 번째 스텝으로 ‘다시’ Express Entry로 돌아가서 실질적인 이민 접수를 하게 되는 거다.
위 단계는 EE의 이민 접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절대 이해할 수 없다. EE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당신이라면 아래 링크 가서 공부하고 다시 오자!
https://brunch.co.kr/@behere/37
요약하면,
(1) Regular PNP: 하나로 Regular 주정부 프로그램 신청 -> 둘로 연방 정부 신청 -> 셋으로 영주권 획득
(2) EEBC PNP: 하나로 Express Entry 연방 정부 프로파일 접수 -> 둘로 EEBC 주정부 프로그램 신청 -> 셋으로 다시 Express Entry 연방 정부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서 신청 -> 넷으로 영주권 획득
왜 이렇게 되냐고? 그건 바로 ‘목적의 차이’때문이다. Regular 그룹의 경우 프로그램 목적 자체가 고용주의 이민 서포트를 받아서 "캐나다 이민을 주정부로 '바로' 접수하겠다 그리곤 결과를 기다리겠다!”인데, EEBC 그룹의 경우, Express Entry 프로그램에 이미 프로파일 등록을 마치고 연방 정부의 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지원자에게 "점수가 모자라니 추첨에 안걸리지? 옛다 600점 가산점." 이라며 엄청 큰 고득점을 가산해주는 것이 목적이다. 다시 말해, BC 주정부가 연방 정부의 새 이민 시스템인 Express Entry와 연계된 EEBC라는 프로그램 그룹을 새로 만들어서, "어라? Express Entry 프로파일은 만들 실력이 되는거야? 안타깝게도 추첨 받을 정도로 점수가 높지 않아 기다리고만 있는거고? 이미 취업해서 일도 하고 있고? 만약 이민이 된다면 BC주의 노동력과 경제발전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겠구나 너-!" 싶은 지원자에게 600점이라는 큰 가산점을 ‘확’ 얹어줌으로써 지체할 거 없이 바로 연방 정부의 추첨에 당첨이 되도록 큰 점수를 만들어주는 거다. 600점을 가산받으면 Express Entry 당첨이 안될리가 없고 지원자는 그제서야 이민에 관련된 모든 내용과 서류들을 마무리 해달라라고 연방 정부로 접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는 연방 정부의 심사가 끝나면 영주권 Get-!
Regular 그룹의 경우, 1차로 주정부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2차 연방 정부에서는 대개 범죄 사실과 신체 검사에 대해서만 리뷰를 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즉, 가장 중요한 심사의 기준은 주정부에서 일단락되었다 해도 무방하다는 건데, EEBC의 경우는 좀 다르다. Express Entry 시스템 자체에서 지원자의 모든 자격 요건을 심사해 영주권 최종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EEBC에서 1차 승인을 받는다고 해서 다 끝난 게 아니다. 그냥 600점만 가산해주는 목적만 달성할 뿐. 물론 EEBC 과정에서도 고용주의 서류와 신청자의 모든 서류들을 Regular 그룹 서류처럼 모조리 다 심사를 한다. 하지만, EEBC의 승인을 받고 다시금 Express Entry로 돌아온 후, 600점을 가산 받은 내 프로파일 점수로 연방 정부에서 발행하는 ‘이민 신청을 할 수 있는 초대장’을 받는 게 다음 단계이고, 그 초대장을 받아 이민 서류 접수를 하게 되면 그제서야 제대로 된 연방 정부의 심사가 '다시' 시작이 되는 거다. 이 단계가 마무리가 되면 영주권을 받게 되는 거고.
이렇게 Regular PNP와 EEBC PNP는 목적과 그 진행 과정이 상이하다. 또한 각각 장단점도 분명하고 수속 기간 역시 차이가 많이 난다. 1단계인 각 주정부 단계에서 걸리는 수속 기간은 동일하다. 왜? 동일한 주정부의 프로그램 디렉터들이 심사를 하는거니. 현재 2019년 기준으로 대략.... 3-4개월? (테키 프로그램은 예외로 1일-7일, 회사 CEO나 President 레벨이면 1일.) 헌데, 주정부 승인을 받은 후 진행되는 연방 정부의 심사 기간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Express Entry로 이민 서류를 접수하게 되는 EEBC쪽은 당연히 마지막 단계인 Express Entry의 수속 기간을 따라가게 되므로 이게 보통 6개월-8개월이 걸린다. (다만, 케이스 경험상으로 EEBC에서 600점 받아 접수한 Express Entry 지원자들의 경우 일반 Express Entry 지원자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결정이 난다. 대략 3-4개월만에. 100%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케이스가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연방 정부로 2차 접수를 하는 Regular PNP의 경우 대략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이런 젠장."
어머어마한 차이다. 물론 두 그룹의 자격 요건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바꿔 말하면, 신청자가 ‘서류를 접수할 수 있는 시점’ 또한 다르다는 이야기가 되기에, 내 생각에 수속 기간 절대 평가는 비교 자체가 큰 의미가 없긴 하다. 중요한 건, 과연 두 그룹의 자격 요건 중 어떤 점이 ‘가장 Critical 한 차이점’인지 그걸 이해하는 거다. 그래야 내가 언제 이민 신청을 할 수 있는지 시작점을 그룹별로 가늠해볼 수 있고, 그제서야 마지막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결과지 획득 날짜를 따져볼 수 있게 된다. 상대평가할 수 있는 타임 프레임을 가졌다면 이제 어떤 루트로 갈지 어떤 쪽이 더 쉬울지를 선택하는 단계가 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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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
나이가 많아도, 영어가 힘들어도, 캐나다 이민 가능하다! - BC 주정부이민 (1/2) https://youtu.be/sxnwoMCLZMk
EE BC PNP 즉, EE 연동 PNP가 궁금하다면! - BC 주정부이민 (2/2) https://youtu.be/1Of8R24S26I
오늘 칼럼은 2016년 3월 2일부터 두 편으로 작성되었던 시리즈 칼럼 [BC PNP. 2016년 대변화를 시작하다]에 기반을 두고 재작성되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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