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줍는 로리
날이 너무 좋아요.
꽃도 많이 피었어요.
예쁜 그림책을 가지고
살구꽃 공원에 왔어요.
찾았다~
책 속에 있는 노란 꽃을
공원에서 찾았어요.
"가따, 가따~(같다)
할무니~
예쁘다!"
여기 있는 거 다 찾을 거야
땅속으로 떨어진 씨앗이
봄이 되면
예쁜 꽃으로 핀대요.
꽃은 다 예쁘다고
말해줘야 해요.
그런데 노란 꽃 말고 다른 꽃은 없어요.
이 책에 있는 꽃들은 여기에 없어요.
할머니는 아직 안 핀 거라고
조금 더 따뜻해지면
하나씩 필 거라고 했어요.
나는
'민들레'라는 노란 꽃만 찾았어요~
벌레를 찾을까 봐요.
애벌레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개미다~
개미야
일루 와~
일루 와~~
우! 우!
"할무니 이거 무에요?"
"어머! 벌이네?
벌이 아야 하나 봐"
벌이 날지를 않아서 밟으려고 하다가
할머니한테 혼났어요.
"벌이 아야! 하잖아~
호~ 해줘야지 "
나무에서 꽃잎이 떨어졌어요.
지지(더러워) 됐지만 주워서
할머니를 주었어요.
"목련꽃이 떨어지는구나"
할머니는 목련꽃이라고 했어요.
내 그림책에는 없는 꽃인데
이 공원엔 많이 피었어요.
걷다 보니까 뭔가
조그만 게 보였어요.
많이 보던 건데
뭐지?
찾았다!
"할머니~ 도토리 있어"
도토리 하나가 나뭇잎 위에
올라와 있었어요.
할머니는 웃었어요.
"어쩌나 이 도토리 안에는
벌레가 사는 것 같아"
도토리에 구멍이 나 있어요.
뭐지?
"구멍 안에 벌레 있을 거야, 볼래?
열어볼까?"
"안~좋아~"
"그럼 버릴까?"
"아니야~ 꽃, 줄 거야~"
예쁜 꽃아~
도토리 줄게 맛있게 먹어!
냠냠냠~
헤헤
예쁜 꽃들이 많았지만
내 그림책의 꽃들이 다 피면
다시 와야겠어요.
나는 그림책에 수수꽃다리가
보고 싶은데...
할머니가 수수꽃다리꽃은
조금 있음 필 거라고 하셨어요.
오늘은 민들레랑 개미랑
벌, 목련꽃 보고 가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