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타는 기차
오늘은 로리가 기차를 타러 광명역으로
가고 있어요.
"로리! 어디가?" 할머니가 물었어요.
"기차 타러~"
"기차 타고 어디 갈 건데?"
"부산~"
"좋겠다 로리~"
로리는 신났어요.
아빠차를 타고 역으로 가는 중에 로리는
잠이 들고 말았어요.
아빠는 잠든 로리를 안고 기차역으로 향했어요.
엄마도 할머니도 로리의 하루가 어떨지 궁금해요.
로리가 탈 기차는 조금 기다려야 해요.
잠에서 깬 로리는
승강장으로 날아든 비둘기를 보며 좋아했어요.
"이 새가 비둘기야~" 할머니가 말했어요.
모든 새를 까치라고 부르던 로리도
이젠 비둘기를 알게 되었어요.
"비둘기~"
로리도 비둘기를 불러보았어요.
비둘기가 로리에게 조금씩 다가가자
로리는 표정이 굳어졌어요.
"비둘기 안 좋아~"
그때 반대편 승강장으로 기차가 들어왔어요.
"우아~기차다~ 할무니 기차 왔떠요"
"로리야, 이건 우리가 탈 기차가 아니야,
우린 다음에 오는 거 타면 돼요~"
로리는 기차를 한참 동안 바라보고 있었어요.
드디어 부산행 열차가 도착했어요.
로리도 기차를 타기 위해 아빠와 함께 줄을 섰어요.
할머니와 엄마도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기차 안에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아빠 무릎에 앉은 로리는 기차가 움직이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드디어 기차를 타고 터널도 지나고
산도 지나서
바닷가에 도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엄마와 할머니는 로리가 기차에서 잘 버텨줄지가
의문이었어요.
로리는 창밖을 보기도 하고, 바나나도 먹고, 아빠와 게임도 했어요.
그렇게 두 시간 이 조금 지났는데 기차는 부산역에 도착했어요.
엄마는 아빠와 할머니와 함께 있는
로리의 사진을 찍었어요.
로리가 태어나서 처음 탄 기차로
부산을 처음온 거니까
사진을 많이 찍을 것 같아요.
로리는 기차를 탄 것보다
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한 것이 신났어요.
아빠와 엄마가 있고 할머니와 함께인 것이 좋았어요.
사람이 많고 넓은 곳에 온 게 좋았어요.
드디어 로리가 바다를 보고 서 있어요.
저수지를 보고도 바다라고 했고
강을 보고도 바다라고 했던 로리가
정말 바다를 보고 서있네요.
아빠 손 잡고 할머니 손 잡고
바닷길을 걷는 게 신나요.
빨간 등대 앞에서 엄마랑 사진도 찍고
아빠는 목마도 해주셨어요.
큰 배도 보았어요.
로리는 요즘 '탈것 대백과'라는 그림책에 빠져있어요.
비행기, 배, 기차, 자동차, 오토바이 등등
많은 탈것들을 보면서 궁금해했는데
오늘 배도 보게 되었네요.
"로리야~ 기차 타니까 좋았어?"
할머니가 물으셨어요.
" 기차 안 좋아~ 아빠 차 좋아~"
로리는 기차보다 아빠차가 더 좋대요.
로리에게 기차를 태워주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여행인데
로리는 기차가 불편했나 봐요.
아빠의 말에 로리도 환호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