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재생관, 재생살의 현대적 고찰

 사주를 보다보면 가장 많이 해석하게 되는 부분이 재성, 관성, 인성의 관계이다. 특히 관성은 여자에게는 남자, 남편을 의미하고 재성은 남자에게 여자, 부인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육친의 해석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일과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다보니 세세하게 보게 된다. 그래서 재생관, 재생살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격국을 통해 무엇이 우선인지 알아야 한다.


  재생관 또는 재생살이라는 것은 격국으로 보면 재격이 관성을 용신으로 쓰는 구조이다. 정관격이 재성을 용신으로 쓰는 경우도 재생관으로 볼 수 있으나 둘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재생관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격국으로만 보아도 다른데 사람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구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저 같은 의미로 쓰려고 하는데 용신과 격국용신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격국으로 보면 정관용재(正官用財) 재왕생관(財旺生官)또는 재관격(財官格)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래서 용신을 잘못짚어주기도하고 해석이 잘못되기도한다. 자평진전에서는 이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격국은 사주의 구성에 무엇이 중요하고 어떠한 육친이 가장 힘이 있는가를 따져보는 것이다. 강한 세력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지를 따지는 것이 용신이다. 강하면 억제하고 부족하면 부조하는 것이 격국의 방식이다. 그래서 재격이라면 재성이 강하여 이를 설기하는데 관성을 쓴다는 것이고, 정관격은 정관이 강하다는 것인데 여기에 재성을 더해 버리면 더욱 정관이 태왕해지기 때문에 격이 높지 않다. 오히려 정관격이 강하면 인성으로 설기하거나 식신이나 상관으로 극제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사주에 관성이 미약하다면 이를 더하기위해 재성이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성이 보이면 재성으로 인해 인성이 깨지기 때문에 운의 흐름도 잘 봐야 한다.  통상적으로 두가지 경우를 합쳐서 재성을 생하여 관성으로 가는 것을 재생관으로 하지만 구분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주체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우선.


  재격의 재생관을 해석해 보면, 재성은 처덕과 처세술, 일의 결과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목적을 통해 일을 만드는데 편재는 여기에다 재미, 즐거움 자체가 더해져서 목적을 이루는 성향이 있다. 그에 반해 정재는 해야하는 일이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기도 하다. 재성은 남자에게는 여자, 부인을 의미하지만 회사를 다닌다면 아래직원도 재성으로 본다. 그래서 재성이 있다고 오로지 돈만 연결해서 해석하면 안맞는다. 관성은 순수한 관료형이다. 시키는 것만, 정해진 것만 하는 공무원같은 사람이 정관이다. 이에 반해 편관은 어렵거나 빡시거나 남들이 잘 하지 않으려는 특정 목적을 가진 일이자 방식일 수 있다. 그래서 정관보다 편관을 다스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인(인수)와 식신의 존재여부가 중요해진다.


  결국 재생관은 일 잘해서 승진하는 모양이거나, 여친이나 부인이 일하는 상황, 여유 돈으로 사업을 하는 모습 등으로 볼 수 있다. 편재로 편관으로 생하는 것이라면 좋아서 하기는 하지만 힘든 일로 전문직이나 특수직업 등이 해당 될 수 있겠다. 그래서 재격이어서 관성을 용신으로 쓴다는 것은 일을 잘하는 능력자가 이를 토대로 나름에 시스템을 만들어 일을 하는 것이다. 돈이 많아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도 관을 용신으로 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관격에 재성을 용신으로 쓴다는 것은 나름에 시스템이나 회사는 가지고 있는데 일 잘하는 직원이 없어서 능력있는 직원을 뽑아서 회사를 운용하는 형상이다. 남자라면 부인의 내조를 받는것도 재성을 용신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겠다.

  

   여기서 하나 더 구분해야 할 것은 같은 정재라 하더라도 간지에 따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해석하는 오류를 나을수 있으므로 간지와 오행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재생관, 재생살의 현대적 해석


  재생관(財生官)이 되면 재무계통의 고위직, 경영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목화(木火)의 재생관이라면 외향적이고 새롭게 일을 만드는 능력이 좋으니 마케팅, 기획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거나 이분야로 승진해서 올라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정관격에 인성을 용신으로 써서 관인상생이 되면 회사라면 업무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도장을 찍는(결제판에 사인하는) 모습이니 훨씬 고위직으로 승진하는 모양새이다. 사업을 이끌던 사람이라면 라이선스사업이나 노하우를 가르치는 강사의 모습이기도 하다. 돈을 모아 부동산이나 가치가 있는 것(주식, 채권, 권리증서와 같은 것들)을 취득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또는 정치가나 학자가 되어 고위직이 되거나, 사주에 양인살을 보면 강한 성격때문에 법조인 또는 경찰 분야의 내근직이 적당할 수 있다. 편관은 식신이 없으면 칠살()이 되기때문에 식신이나 이를 순화시킬 수 있는 정인이 있어야 길(吉)하게 된다. 말 안듣는 자식을 엄마의 사랑으로 감싸주어 변화시키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 재격과 정관격에 대한 해석을 찾아보면,

  - 정관격에 식상이 많으면 관(官)을 좀 쓰려고 관직으로 진출하려고 하지만 관(官)을 무너뜨리려하기 때문에 뒷다리 잡는 사주라고 한다. 남편이 잘 나가고도 집에서 노는 식상 많은 여인이 있다면 남편 출세길을 막는것과 같다. 식상으로 재(財)를 만들어야 남편이 출세한다.     

 

  - 재관(財官)은 사회 기득권 시스템이다. 소위 유명대학 출신들과 유력 언론들이 이러한 기득권을 구성하고 있는 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득권 시스템을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은 식상인데 재관(財官)의 시스템을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은 일반 서민이나 새로운 비평세력이다. 식상외에는 형살이 기득권을 바꾸는 방법이고 오행적으로는 목(木)은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성향이라면 금(金)은 개혁의 성향이다.



이전 12화 식신생재? 상관생재?의 현대적 고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