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멍상라운지 리트릿 프로그램 후기
(20220912)
살아있음을 경험할 수 있는 곳 #멍상라운지
깜박이, 안목, 스더, 파랑, 시미, 가을, 평화, 재미, 솔, 산, 동네주민, 그리고 은용과 함께 추석 연휴 마무리. 영은의 초대로 소프트 오프닝 중인 멍상라운지에 다녀왔다. 멍상라운지는 #왈이의마음단련장 에서 2년 만에 다시 오픈한 오프라인 센터다. 어려운 명상 대신 MZ를 위한 가볍고 쉬운 #멍상 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곳. 최근에 요가 마스터가 된 지언의 가이드 아래 이완을 위한 몸 돌보기도 함께 한다.
돌아오는 주말에 열리는 리트릿 프로그램은 2시간 남짓 말없이 내면에 집중하게 해준다. 미리 경험해보니 요가와 명상이라는 프로그램 특성과 두 사람의 탁월함이 더해져 확실하게 충전되었다고 느꼈다. 환경적으로도 완벽한 점은 휴대폰, 스마트 워치 등 모든 스마트 기기의 전원을 끄고 제출한다는 것. 그리고 거의 모든 시간을 기록할 수 없다는 것. 덕분에 어디 멀리 떠나지 않아도 여행에서 기대하는 새로운 경험, 나를 위한 시간을 연희동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게다가 2년 전부터 들어왔던 두 사람의 가이드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적당한 템포, 적확한 단어, 부드럽고 단호한 안내까지. 생각하지 않고 애쓰지 않고, 그저 숨 쉬고 듣고 느끼고 힘을 빼는 동안 저절로 따라오는 건 그런 거다. 아, 내가 몸이 있는 인간이구나. 아, 내가 지금 여기에 살아있구나.
오늘 영은의 멍상 가이드 안에 이런 질문이 있었다. ‘나는 지금 여기에 왜 와 있나요?’ 나는 이 질문이 ‘왜 살아있나요?’처럼 들렸다. 덕분에 ‘살아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살아있다는 게 뭘까? 어떻게 살아있음이 되는 걸까?
나는 ‘몸으로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생각과 판단과 의지 같은 것들로 삶을 채우는 게 아니라, 지금 피가 돌고 숨이 도는 내 몸으로 어떤 흐름을 가만 느껴보는 것. ‘자연스럽게’ 되어보는 것. 성취하거나 대단해지지 않아도 괜찮은, 그저 지금 살아있는 내가 되어보는 것. 대부분의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일 것이다.
본질에 가까운 좋은 것, 진지한 것은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대신 설명할 수 없이 바로 전해지는 어떤 느낌이 있고 대개 아주 진하다. 왈이네를 생각하면 이런 특성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표현할 수 있을지 매번 고민이다. 하지만 정말 확신을 담아 말하건대 왈이의 마음단련장에서 제안하는 프로그램은, 정말 다르다. 진심밖에 없는 사람 둘이서 ‘우리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더 주고,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만들기 때문이다.
마음에 관심이 많거나, 잘 쉬고 싶거나,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공간. 정확하고 확실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찍먹으로 끝나는 무수한 리추얼 프로그램보다는 온몸을 풍덩 담가도 안전할 수 있는 멍상라운지를 적극 추천한다. 슬슬 한 해의 열매를 수확하는 시기, 나에게 살아있음을 선물해주면 어떨까. 좋은 것을 전하고 싶은 이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왈이의 마음단련장 @wal.am
멍상라운지 @mungsanglou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