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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Apr 11. 2024

전시를 앞두고


생에 두 번째 전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사장님 만나서 계약한 지가 한 달 전쯤인데, 바쁘게 지내다 보니 전시 오프닝을 코앞에 두고 있다.



어제 오후, 매장을 방문해서 작품 설치하고 테이블이랑 소품을 배치했다. 2시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네 시간 정도 걸렸고 어느덧 주위가 어둑해졌다.


"전시 준비도 만만치 않네요. 의자랑 테이블을 다 놓으면 복잡하니까 동선 고려해서 적당히 놓을까요?"



미리 가져온 테이블 매트를 깔고, 관람하는 데 불편하거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구상하다 보니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 흘러갔다.


"공간이 넓어서 작품이 다른 곳보다 작아 보일 거예요."

"그러네요. 안 팔리면 소장할 거라 작은 액자 위주로 준비했거든요."


그래도 나름 다양하게 작품을 배치하니 제법 그럴듯했다.



오프닝 전에 라벨 붙이고 테이블 세팅까지 마쳐야 한다. 그동안 수십 차례 행사를 진행하거나 참여했지만, 매번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오늘도 늦은 시간까지 포스터랑 라벨을 만들었지만, 나만의 창작물을 세상에 선보인다는 생각에 피로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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