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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Jun 21. 2024

두 번째 강의를 마치고

브런치 작가의 글쓰기 수업


'오늘따라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네. 강의 잘할 수 있겠지?'


매주 목요일, 강의 때문에 회사 일을 평소보다 일찍 마치고 집에서 쉬었다 나간다. 저녁 먹기가 애매해서 대강 때우고 강의 자료를 보면서 미리 연습해 본다.


더위 탓인지 피로가 쌓여서 그런지 요즘 들어 몸이 무겁다. 찬 음료를 많이 마시면 배탈 날까 봐 자제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선생님, 수필과 에세이의 차이점이 뭐예요?"

"수필은 영어로 에세이예요. 일정한 형식 없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글을 말하고요."


예전에 에세이 수업을 하면서 찾아본 사전적 정의를 쉽게 풀어서 설명해 주었다.


수필(essay):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요즘엔 짧고 가독성 좋은 글이 많이 읽히는 편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익숙하다 보니 조금만 길어져도 스크롤에 대한 압박이 생긴다. 그래서 PC로 글을 쓴 다음 모바일 버전으로 확인해 보고 수정한다.


이번 강의 주제는 '소재와 주제 찾기'


'어떻게 쓸 것인지' 만큼 중요한 '무엇을 쓸 것인가'


브런치에 2년째 연재를 하면서도 매번 고민하는 것이기도 하다.


"가족, 대인관계, 직장생활, 건강, 다이어트 등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쓸 거리가 많아요.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매의 눈으로 글감을 찾는 연습이 필요해요."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학생 두 명이 궁금한 게 있다면 조심스레 질문을 던졌다.


"작가님은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본업이 뭐예요?"

"작가님은 평소에 책 얼마나 읽으세요? 책 읽는 게 글 쓰는 데 도움이 될까요?"


독서량이나 경험이 풍부해야 좋은 글을 쓸 수 있다며, 시간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정보도 가급적 책을 통해 얻을 것을 권했다.


어쨌든, 두 번째 강의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내 안의 뭔가가 채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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