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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도제작소 Mar 28. 2021

조용히 내려앉는 풍경 하나

초속 5cm


곱게 쓸어 놓은 절간 뒷마당에 

이른 봄 벚꽃잎이 조용히 내려 앉았다. 


정갈하게 비질한 이의 그 마음에 눈부신 봄 햇살이 얹히고 

고개들어 올려다 본 산마루에 연초록이 눈부시다. 


그 풍경 사이로 연분홍의 꽃잎이 하늘거리며 내려 오는 

풍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이제 아무도 봄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봄날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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