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만에 고향에 가는 건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되었나 싶었는데 1월 휴가 때 광주에 잠깐 내려갔었다.
부모님은 여행을 가셔서 보진 못하고 집에만 내려갔다가 왔는데 부모님 얼굴을 보는 건 거의 8-9개월 만인것 같다.
내려가는 건 그래도 그나마 표가 있었는데 엄마가 끊어주신 덕에 오랜만에 특실을 탈 수 있었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 새우살을 먹는데 아빠의 오랜 친구이자 현재 미국에서 치과의사 하고 계신 분과 함께 자리를 가졌다.
그리고 집에 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2차, 동생이 어버이날 기념으로 가져온 와인을 마시며 이야기들을 나눴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결혼과 관련하여 엄마와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데.. 역시 의견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사안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말하려다가도 일주년이기도 한데 괜히 결혼을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필터링이 있는 솔직함이 필요할 때라 생각이 들어 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