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다리 클럽 22화 (오디오북)

by 빈자루

*

-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낯익은 여자의 목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일어났어?"

제이였다.

제이는 침대 맞은편에 있는 작은 화장대를 보며 꿇어앉은 체 화장을 고치고 있었다.

흰 티셔츠 차림에 반 올린 머리카락 사이로 제이의 가느다란 목선이 보였다. 그녀가 웃었다.

"오래 잤네."

"응. 조금."

"포트에 물 올려놨어. 커피 한 잔 타줄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제이에게 말했다.

"오래된 꿈을 꾸었어. 그곳에서 네가 나를 떠났어."

제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이 올라오는 아메리카노를 그녀가 건내주었다.

그녀가 말했다.

"그건 꿈이 아니야. 이것이 꿈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힘을 내. 이제 곧 그가 와."

나는 잠에서 깨었다.




*

"이봐요. 정신을 차려요, 어서. 이봐요."

누가 나를 흔드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시선이 돌아왔다. 눈앞에 뿌연 형체가 다가왔다. 귀였다.

귀가 소파의 맞은편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검은색 수트를 입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었다. 그의 얼굴은 백색이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그에게 다가갔다.

"오랜만이군."

내가 말했다.

남자가 느리게 신문을 들어 반을 접고, 검지로 접은 선을 눌러 다시 반을 접었다.

되풀이하여 반을 두 번 더 접고, 작아진 신문조각을 테이블의 귀퉁이로 밀어 놓았다. 귀퉁이가 테이블의 모서리와 딱 들어맞았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광경이었다.

"다시 왔군요."

그가 말했다.

"뭐."

왼쪽 관자놀이가 찌릿했다. 왼손 검지로 눈썹 끝을 둥글게 문지르며 내가 이어 말했다.

"돌아왔다기보단 밀려온 거겠지."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문제입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항상 자발적이지 않다라는 것."

내가 의자를 빼내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

티브이와 냉장고, 스핀들 바의 바텐더, 릴 테이프와 기네스가 두런거렸다. 물건들이 부유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그가 말했다.










<조금 억울하네요. 저녁에 부르면 노래 더 잘 부르는데. 거기다가 여자 키로 부르느라 소리에 힘이 더 들어갔어요. 저는 노래를 아주 잘 부른답니다 ㅋ


그제 친구 집에서 파자마 파티한다고 오후 다섯시에 집을 나갔던 딸 녀석이


어제 밤 아홉시가 되어서 돌아왔어요.


덕분에


저는 낙타의 엉덩이 같은 소파에서 하루 종일 떨어져 나오지를 못했네요.


지금 허리가 매우 아픕니다.


너무 오래 소파에 누워서 티브이를 보지 마세요. 가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건강에 좋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구요. 찾아주시고 읽어주시고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서 돌고래 다리 클럽 오디오북 녹음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거 다하면 다른 거 녹음해보려구요. 짤 편집하는 게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ㅋ


안뇽~~>





https://youtu.be/QVgFOlb9u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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