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각.
오전 일곱시 사십오분.
아침이 밝아 오는데. 출근 시간은 정해져있다.
현재 시각.
오전 여덜시 사십오분.
아침은 밝아오는데. 출근 시간은 정해져있다.
"비켜주세요."
사람을 밀며 내가 말했다.
"비켜주세요. 제발요. 여기 사람 나가요. 제발요."
"아 머야, 아."
여자가 짜증을 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 내려야 해요."
내가 크게 말했다.
"아씨."
"츠기 와 에키사무, 에키사무 에키데스."
세이프다.
간신히 몸을 내렸다.
플랫폼에 발을 딛자마자 몸이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출구를 향해 뛰었다.
현재 시각.
오전 여덜시 사십팔분. 지상까지 168계단 지하 3층. 지하 2층. 지하 1층. 뛰어야 하는 거리 총 285.7미터.
"네 감사합니다."
순대국밥집 할머니한테 전단 받는데 걸리는 시간 약 2초. 고맙다고 인사하는데 약 5초. 읽는 척하고 가방에 넣는데 15초. 남은 시간 1분 13초 82. 나는 살 수 있다. 나는 대륭을 향해 뛰고 있었다.
<대문사진은 다케히코 이노우에님의 베가본드입니다. 핀터레스트에서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