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 뮤조 큐비 2
좋은 음악에 귀를 기울이면 추억 속 어느 때로 돌아가거나, 그 음악에 담겨있는 분위기 속 시대로 떠나기도 한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 <귀를 기울이면>을 좋아한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유명한 컨트리 송인 <Come to home country road>를 주인공 소녀가 일본어로 번안한 버전을 여러 번에 걸쳐 부른다. 풋풋한 감성의 가사에서 오그라드는 가사까지, 영화가 시작되면서부터 마지막 자막이 올라갈 때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나온다. 풋풋한 나의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하고, 그녀의 시절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며 공감하게 해 준다. 좋은 음악은 평범한 내 일상에서 잠시 다른 세상으로 떠나게 해 준다. 잠시라도 고단한 현실을 벗어나게 해 주는 게 좋은 음악이 아닐까. 그 시기에 들었던 음악은 그때를 회상하게 하는 힘이 있다. 음악에 힘이 있기도 하지만, 그 노래가 당시의 일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좋은 음악은 처음 들어도 어느 시기와 분위기로 떠나게 해 준다. 음질이 좋지 않거나 소리가 작다면 잠시 생각나게 해 주지만, 듣고 있는 공간을 채우는 좋은 음질이면, 순간 나를 잊고 어떤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현실을 잠시 벗어나게 해주는 힘을 갖고 있는 좋은 음악을 좋은 음향으로 듣는다면, 현실을 떠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마치 꿈결처럼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
물건으로도 채워지지 않고, 맛난 음식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한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멍하니 쉬고 싶은 날이다. 쉬어본 적이 별로 없으니 생각은 부정적인 것들과 일에 대한 것으로 다시 복잡해진다. 그럴 때 기분과 상관없이 지금 있는 공간을 좋은 음향으로 채우면, 생각은 추억으로 가득 찬다. 다른 생각들로 복잡한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좋은 음향기기를 말할 때면 사람 몸만한 스피커를 2개에서 4개까지 큰 거실에 구비해 놓고, 몸이 잠길만큼 파묻히는 소파에 앉아서, 유리잔에 위스키나 와인을 마시는 사람의 모습이 사용되곤 한다. 그런 스피커는 한 개만 해도 천만 원을 넘긴다. 저렴한 게 천만 원대이고 억 단위를 넘기는 제품들도 있다. 광고나 영화에나 쓰일 수 있는 기기다. 그래도 내 공간을 좋은 음향으로 채우고 싶어 진다. 성수역 블루보틀 건물 건너편 2층에 있는 음향기기 전문 편집샵 에디토리에 갔다. 몇 년 전부터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을 때면 억대가 넘는 스피커가 구비되어 있는 전용실에 들어가 몇 곡 듣곤 했다.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집에서 들을 수 있는 좋은 스피커가 갖고 싶어졌다. 눈도 낮추고 귀도 낮춰본다. 유행하고 있는 마샬이나 제노바 스피커들을 들어보지만, 점심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나서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먹게 되면 느낄 법한 기분이다. 목적을 위해 좀 무리하기로 했다. 직원분께 집에서 좋은 음질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을 어설프게나마 전했다. 그제야 이 스피커를 추천해줬다.
크기가 작다고 얕보면 큰코다친다. 하이파이 멀티미디어 스피커인 뮤조 큐브는 바닥까지 울릴 정도로 고성능이다. 멀리서 보면 작은 검은색 정육면체 상자처럼 보인다. 한 변이 21cm 정도라 사람 얼굴 정도의 크기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평평해 보이던 3면에 부드러운 천이 잔잔한 파도 너울처럼 굴곡이 져있다. 상단에 있는 동그란 터치 패널에 손을 대면 디스플레이가 활성화된다. 스마트폰처럼 터치해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소리조절은 예전 아이팟에서 동그란 휠을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밀어주면 된다. 물론 별도의 리모컨을 사용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로 연결해 어떤 기기에서도 조절할 수 있다. 네임(Naim)은 벤틀리 카오디오로 명성이 크다. 묵직한 무게와 함께 5개의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풍성한 사운드를 구현한다. 부담되는 가격이고 스피커에 대해서 잘 모르니 다시 몇 번이고 에디토리에 가서 들어봤다. 300W 출력은 20평 정도 되는 공간을 가득 채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100평은 넘어 보이는 그 공간에서 양해를 구하고 최대로 틀어 봤다. 충분히 공간을 채우는 소리에 전율을 느꼈다. 내 취향이 아닌 다양한 노래들도 틀어봤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래도 가격이 부담이라 기다렸다. 기다리니 40% 할인이 찾아왔다. 평생 쓸 스피커다. 스마트폰 가격이다. 그래 잘 샀다. 집안 바닥까지 울리도록 튼다면 다른 집에 피해가 가니 적당한 소리로 튼다. 최대 출력의 소리가 100평도 채우니 1/4 정도로만 틀어도 거실에 좋은 음향이 가득 찬다. 집안 곳곳을 가득 채워준다. 공간을 좋은 음향으로 채우니, 생각은 추억으로 가득하다.
네임 뮤조 큐비 2 블루투스 스피커 (Naim Mu-so Qb 2)
가격: ₩1,700,000 (에디토리에서는 주기적으로 할인을 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크기: (h)21.0 x (w)21.8 x (d)21.2 cm
무게: 5.6kg
소재: (본체) 풀 알루미늄, (스피커 그릴) 패브릭
네임 (Naim)
1973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50년 가깝게 영국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영국 밴틀리 카오디오로 명성을 얻은 오디오 브랜드다. 최신 스트리밍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편리한 사용성으로 전 세계 오디오 전문가와 뮤지션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다. 2011년 세계 3대 스피커 제조사 포칼과 합병한 이후로 처음 출시된 큐비 2는 완성도 높은 스피커다.
네임 오디오 코리아 홈페이지 http://naimaudio.co.kr/
네임 뮤조 큐비 2 블루투스 스피커 https://www.editori.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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