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을 강아지와 함께해서 고양님들의 집사도 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역시 고앵님들은 어렵군요...
그랴도 너그러운 밤빵이들이라 궁디도 만질 수 있게 해 주고 잘 놀아주고 뱃살도 허락해 주고... 그냥 너무 귀여워요.
다 티 나는 강아지들과 달리 행동과 표정이 약간 일치되지 않아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그래도 계속 다가오는 거 보니 잘한 거겠죠...?
알밤이는 정말 수다쟁이에 궁디 팡팡 중독이지만, 열심히 놀아주면 컴플레인 없이 얌전히 있더라고요. 근데 밥을 잘 안 먹고 딴짓하다가 조금씩 먹고 해서 걱정이 되었어요.
호빵이는 무심한 얼굴로 있지만, 스르륵 조용히 다가와 옆에 눕고 알밤이만 궁디 팡팡 하지 말고 자기한테도 하라고 궁디를 들이밀더라고요 ㅎㅎ 놀이에는 조금 소극적이지만 식사를 준비하면 제일 빨리 와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어요. 근데 다양하게 맛을 보여주고 싶어서 과자 간식도 준 건데 설사를 해서 미안했어요. 호빵아, 내가 몰랐어서 미안해 ㅠ.ㅠ
인천까지 2시간 30분~3시간 걸려서 왔는데 밤빵이들 덕에 힐링이 됐어요! 밤빵이들도 항상 행복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