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퀄리티가 매우 좋다. 제주시 쪽에 몰려있는 편이라, 제주시에 간다면 일정을 잘 잡아서 최대한 많이 돌아보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시에서 운영하고 있고, 기획전시 퀄리티가 정말 좋아서 미술관을 좋아한다면 일정에 꼭 넣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다자녀 카드 소지시 무료 *
일반 : 2,000원 / 청소년 : 1,000원 / 어린이 500원
일반 : 1,400원 / 청소년 700원 / 어린이 3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미술관 소장품 작가 또는 작품을 기증한 사람, 학술 연구를 목절으로 출입하는 사람 등
제주 도민, 재외도민증을 소지한 사람, 명예도민증을 소지한 사람
1차 : 10:00~11:50
2차 : 12:00~13:50
3차 : 14:00~15:50
4차 : 16:00~17:50
* 예약 시작 30분 이내 미도착시 현장 대기자에게 순번 넘어감
* 도립미술관 티켓 구입을 하지 않더라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 예약하고자하는 날짜 전날 18시까지 예약해야하며, 이후에는 현장 대기 후, 취소자리가 났을때만 이용이 가능하다.
시간 당 2팀(팀당 최대 4명, 보호자 각 팀당 2인 이내)
그림책 오름은 그림책 + 오름의 합성어로 오름을 오르고 나면 상쾌해지는 것처럼,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한다.
세계 유명 미술관 소개, 한국과 해외 유명 미술작가 일대기, 미술관 전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다룬 그림책 등 미술 관련 어린이 도서, 팝업북 등이 비치되어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1100로 2894-78
제주공항에서 도립미술관까지는 차로 20분걸린다. 제주시에 숙소를 잡는것이 아니라면 도착 첫날, 혹은 제주 마지막날 스케쥴로 고려해봐도 좋다.
제주도립미술관의 전경. 정말 웅장하고 멋진데, 주차장부터 미술관까지 그늘이라고는 한점도 없는 구조라 한여름에는 매우 덥다. 양산을 챙기거나, 일찍와서 그나마 미술관과 가까운 주차자리를 겟해보거나, 주차장부터 미술관까지 뛰어갈 수 있는 체력을 겸비해보시길..
우리가 갔을적엔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이건희 컬렉션 보고싶었는데, 우연히 날짜가 맞아 볼 수 있어 감사했다.
* 현재 기획전시작들은 제주도립미술관 > 전시 > 현재전시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시를 보기 전 기획의 글을 읽어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이 전시를 기획한 의도를 알 수 있다. 왜 이 전시를 기획했는지, 그 의도가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어떤 장치가 되어있는지, 무엇을 주의깊게 보면 더 재미있는 관람이 가능한지 등을 유추할 수 있어서 꼭 한번 읽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와 미술관에 가면 재미있는 점 중 하나가 아이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그림들을 스무스하게 패스하면서도 멈칫하며 멈추게 되는 그림들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어른과 같은 그림을 봐도 다른 부분을 관찰해 내는 것이 신기하고, 그 작은 머리로 나름 감상이란걸 하고있는걸 보면 더 많이 데려와야겠다- 라는 결심이 든다.
전시관을 나서면 창문 마저 프레임이 되어 바깥 풍경이 전시되고 있는 듯한 미술관을 만나게된다. 이 작은 행복마저 크게 호들갑떨며 행복해하곤 다음 전시를 보러 나선다.
규모가 압도적이고, 생생함 또한 압도적이라 보는 순간 발걸음을 멈추게 되던 그림들. 작품은 실제로 봐야만 느껴지는 감동이 있어서 올때마다 새롭고, 새로운 작품을 알아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이도 그 기쁨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늘 데려오곤 한다.
가보고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성산일출봉을 그림을 보며 그림 속 성산일출봉처럼 유채꽃 피는 봄에 다시 한 번 와보자고 이야기하며 미술관을 나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옥외 정원도 굉장히 멋지다. 물론 이곳도 그늘한점 없는 곳이라 여름에 즐기기는 어렵고, 봄과 가을에 즐기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급하게 백스텝을 밟았다.
도립미술관 내의 카페, 델문도. 커피값이 싸진 않고, 맛도 여기서 꼭 먹어야해! 하는 커피 맛집은 아니지만, 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예뻐서 추천한다.
통창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미술관 앞을 장식하고 있는 거울연못덕분에 물 위에 떠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사실 우린 주차장에서 미술관까지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덥고 지쳐서 커피 한잔 하고 시작했는데, 생명수가 따로 없었다.
미술관은 아이의 취향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반대로 아이에게 취향이란 것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루하다고 말하며 관람을 시작할수는 있어도 분명 전시를 보며 관심을 갖게 되는 작품을 하나쯤은 만나게 된다. 그런 하나하나들이 모여 아이의 세계가 섬세해지고, 생동감있어지며, 또 견고해진다고 믿는다. 그 하나를 위해 미술관은 과감히 가야하는 곳이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수준 높은 전시를 만날 수 있는 미술관이면서도 허들이 낮은 곳이라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미술관으로 추천한다. 그림책오름이라는 무료체험도 할 수 있으니 제주도에 간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