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플 캄보디아, 뷰티플 앙코르와트
게하를 나오면서 얼린 생수 두 개를 챙겨 왔다. 게하에서는 무료 생수 2개를 매일 제공해 준다고 했다. 덥고 습한 기온이었지만 나에게는 여행 메이트와 뚝뚝이 있었다. 여행사를 통한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고 들었으나 우리는 직접 우리 발로 다니길 원했다. 첫날은 앙코르 톰 주변부터 시작하기로 그녀와 합의를 봤다.
남문을 통과하기 전에 뚝뚝 아저씨가 시간을 줘서 다리의 악신과 선신들도 구경을 한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기는 것은, 이렇게 복원 중인 모습이었다. 바이욘 사원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앙코르와트 곳곳에서 이런 모습들을 봤고, 프랑스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군데군데 앉아 복원 중인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었다. 기후가 바뀌어가고, 세월에 풍화되어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이곳은 볼 수 없게 막아 놓는 곳, 예전엔 직접 앉거나 올라가 볼 수 있었던 곳이었으나 이젠 못 올라가게 하거나 못 들어가도록 막는 곳들이 많아지니 최대한 빨리 가서 보라는 이야기를 이날 저녁 게하 사장님께 들을 수 있었다.
올라가는 사람들. 나는 중등도의 고소공포증이 있었고 Q양은 "별로 올라가고 싶지 않다"라고 하여 올라가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온다.
코가 긴 코끼리다. 덧댄 듯 보이는 부분도 보이지만 아름답다. 하이라이트 보다 나는 언제나 마이너 한 부분들이 좋다.
코끼리 신들일까? 이렇게 만든 것에 귀엽고 약간 웃음이 나는 것을 어쩔 수 없다.
오른쪽의 계단 옆 장식을 자세히 보면 코끼리 다리다. 왜 3개씩 했을지 의아하다. 4개도 아니고, 2개도 아니고... 이유가 있을 듯한데 가이드 없이 와서 들을 수 없었다.
옛 왕궁터라고 하는데... 너무 덥고 힘들어 물에 뛰어든 개만 보고 온 듯하다.
저 물이 안전할까? 저 아이 기생충이나 세균 때문에 설사하는 게 아닐까 걱정 걱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