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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직한 인사선배 Feb 29. 2024

지인추천 채용의 적정선

쉽게 뽑은 것의 대가를 늘 기억해야 합니다.

사업의 핵심은 결국 사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좋은 멤버들이 모였을 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시너지는 참 신기합니다. 2명이 모였는데 어느덧 3명이 할 난이도와 분량의 일을 해내는 경우가 시너지의 작은 예일 것입니다.


사업이 초기단계인 스타트업에서의 인재확보는 지인추천이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입니다. 인재추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으면서 빠르게 멤버를 모을 수 있고, 지인 덧분에 사내의 분위기와 맥락을 미리 알고 있으니 적응도 빠르며 시너지 효과도 쉽게 발생합니다.


지인추천의 장점이 크지만 부작용도 있습니다. 

사업 환경이나 사내 환경과 상태가 변하여 Key man이 이탈할 경우 특히 스타트업처럼 불확실성이 큰 회사는 지인추천으로 들어온 나머지 사람들의 대거이탈을 감내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대응방안이 필요한데요.


1. 지인추천 입사자 밑이나 위에 기존 멤버를 함께 배치


지인추천으로 입사한 분들은 대부분 그들만의 그룹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 체계, 소통방식이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내부 인재들이 그것을 빠르게 습득할 필요도 있고, 서로 배우면서 발전하도록 조직을 묶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6개월 정도 이 과정을 겪으면 지인추천 그룹이 이탈하더라도 기존 멤버들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며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2. 지인만 보고 오는 사람은 떨어트릴 각오가 필요


지인만 보고 회사를 이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해당 지인이 떠나면 같이 옮기는 형태인데요. 그분들 입장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유무형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면접의 단계에서라도 이 질문을 꼭 사용해 보시고 꼬리질문도 계속 해보시길 바랍니다.


Q. 지원동기를 말씀해 주세요.

Q. OOO님의 추천으로 지원하셨는데요. 만약 추천이 없었다면 저희 회사의 어떤 점을 보고 지원하셨나요?

Q. OOO님과의 업무적/개인적 친밀함이나 협업수준의 정도는 어떻게 되시나요?


핵심은 지인을 보고 들어오는지, 회사에 대한 관심과 비젼이 큰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지인이 나가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봐야 합니다. 지인 추천의 장점이 있으니 진행하되 경계하며 받아야 한다는 것 입니다.


3. 프로젝트 (스쿼드) 조직화를 통한 분산도 검토해야


제품이나 고객을 중심으로 목적조직을 만드는 것을 스쿼드로 많이 부릅니다. 기능별 조직에서 필요한 인원들을 1명씩 데려와 별도의 프로젝트 혹은 TF 화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지인추천으로 들어온 인재의 수가 4명이 넘어가면 적절히 분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모아두면 한번에 그들이 빠져나갈 경우의 부작용 때문이죠. 이때는 철저히 고객관점의 명분 하에서 조직을 개편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방법입니다.


지인추천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간략한 대처방안을 말씀드렸습니다. 지인추천을 통한 채용은 빠르고 장점이 많으나 그 수가 늘어나거나 Key man이 집중될 경우의 부작용도 크니 면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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