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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우영 Jan 24. 2023

어쩌다 나는 이민자가 되었을까?

나의 미국 이민 스토리

많은 사람들이 물었다.


‘이민’ 가는 거야?

왜 가는 거야, 근데?

영원히 미국에 살려고 가는 거야?

아님 몇 년 살고, 한국에 돌아올 거야?




한국에서 사는 게 구질구질 도무지 답이 없는 인생도 아니었고, 아니 오히려 그 반대로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지척에 사는 5분 대기조 친정 엄마, 9-6 로 출근하는 시터와 주 1회 가사 도우미까지 동원된 최상의 육아 환경, 더군다나 한국에서 남편의 커리어는 나날이 꽃을 피워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부부 중 누구 하나 미국에서 공부하거나 일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엘리트.




도대체 왜?

당연한 질문들이고, 이미 모든 결정을 내린 나 역시 준비를 하는 와중에 종종 ‘이게 맞나?’ ‘내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건가?’ 싶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위의 질문들에 대한 답은 여전히 “모르겠다”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끝내는 미국 이민을 결심하고 감행하여 초기 정착민(?)으로서 좌충우돌 우왕좌왕 하는 상황에서 나는 이 질문들, 그 중에서도 두 번째 질문인 ‘왜 가는 거야?’에 대한 답을 하고 싶었다.



특히 선생님들에게 예쁨 받고 친구들 사이에서 핵인싸였던 5살 첫째가 너무나 달라진 상황 <나 홀로 아시아인인 클래스에서 모두가 본인을 다르게 인식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특별히 잘해주거나 신경 써주지는 않는>을 견디지 못하고 언제라도 나에게 “엄마, 도대체 왜 미국에 온 거야? 나 한국 가고 싶어!” 폭발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 때를 위해서라도 나는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했다.




나는 왜 미국 이민을 선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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