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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말을 쉬는 순간

너를 꼭 안지 않아도
내 마음이 너에게 닿을 때가 있어.
그건 말보다 먼저 도착한 숨결이었고,
기다림보다 오래된 머묾이었지.

너를 꼭 안지 않아도
내 진동이 너에게 닿을 때가 있어.
기다림 속에서도 우린 서로를 느끼고
그런 느낌 속에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지.

우리는 가끔 서로를 부르지 않아도
마음의 깊은 틈에서 동시에 숨을 쉬지.
그건 우연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결이 된 증거였어.

우리는 가끔 서로를 부르지 않아도
서로의 떨림과 파동을 느끼지.
그건 우연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존재가 된 증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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