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차] Poppel - Hit It
지누락 14기 서포터즈 앨범 리뷰
* 해당 글은 지누락 서포터즈 활동을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
이번 주에 소개할 가수는 벨기에 밴드 ‘Poppel’입니다. 2016년에 결성된 이들은 슈게이징을 포함해 쟁글팝과 드림팝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 레코드사의 소속되어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많은 성장을 이룬 Poppel에 대한 소개와 함께 슈게이징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르 소개
슈게이징(Shoegazing)은 신발만 바라보며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에서 파생된 단어로 몽한적인 드림팝(Dream pop)과 같이 혼용되어 사용됩니다. 힘이 빠진 나른한 보컬과 함께 리버브 된 기타 리프가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그와 동시에 상당한 노이지 사운드가 섞여 있습니다. 하지만 슈게이징을 결정짓는 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특정한 연주법이 아닌 안개같이 퍼져있는 기타 노이즈 사운드와 그 소리 사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나른한 보컬이 만들어 내는 그 독특한 분위기와 소리 질감으로 주로 판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노이즈 사운드를 활용하여 슈게이징의 기초를 형성한 The Jesus and mary chain의 'Happy When It Rains'
또한, 주로 몽환적인 분위기의 장르로 설명되기에 비슷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사이키델릭 록과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슈게이징은 그보다 기타 사운드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발전한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컬과의 부조화 속에서 만들어내는 묘한 매력으로 매니아틱한 성향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장르이기도 합니다.
> My Bloody Valentine의 'When you sleep'
> Slowdive의 'Alison'
이러한 슈게이징은 1980년대 중 후반, 영국의 인디 시장에서 시작되어 당시 많은 인디 밴드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되었는데 그중, 슈게이징을 대표하는 밴드로는 해당 장르를 완성한 마이 블러드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과 러시(Lush), 라이드(Ride), 소우블라스키(Souvlaski)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강한 장르였기에 90 후반부터 점차 그 인기를 잃어가게 됩니다.
> Ride의 ‘Vapour Trail’
아티스트 소개
Poppel은 벨기에의 작은 도시 투른호우트(Turnhout)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로 기타리스트 Dries Hermans와 드러머 Lars Baeyens, 보컬 Bram Van Gorp, 리드 보컬 Fik Drie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처 : https://poppel.bandcamp.com/2016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카세트테이프를 이용해 음악을 녹음하여 [Couldn’t Care Less]라는 이름의 자신들의 첫 음반을 직접 발매하게 됩니다. 해당 음반은 공개 이후, 인디 음악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곧이어 이들은 벨기에 인디 레코드사 Gazer Tapes에서 [Alright]라는 CD 앨범을 발매하여 벨기에 내 시장뿐 아니라 세계적인 인디 밴드 시장 속에서 조금씩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게 됩니다.
출처 : https://www.discogs.com/ko/release/9473715-Poppel-Couldnt-Care-Less이후, 이들은 유명 인디 레코드 사 Meritorio Records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되는데 2018년 첫 정규 앨범 [Hit It]과 2번째 정규 앨범[Make Sense]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쟁글 팝 밴드로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출처 : 지누락엔터테인먼트앨범 소개
출처 : 지누락엔터테인먼트[Hit it]
2018년 6월 15일 / Pop
이번 [Hit It]은 Meritorio Records사와 계약 이후,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자 Poppel의 첫 정규 앨범입니다. Poppel은 슈게이징과 쟁글팝, 드림팝을 지향하는 밴드이지만 그중에서도 The Feelies, Guided by Voices, Real Estate 등 쟁글 팝 밴드들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그렇기에 Poppel의 음악들에서는 특히, 쟁글 팝 기타 사운드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앨범에서도 그들의 경쾌한 기타 리프와 함께 다양한 장르를 모던하게 풀어낸 여러 음악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앨범에는 타이틀 곡 ‘Hit It’을 포함하여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Track List
01. Pittsburgh
02. How Many Days
03. Conceived Ideas
04. Hit It
> 05. On a River
06. Colours
07. Pleasure
> 08. Twisted Mind
09. She
> 10. Garden
11. Certain
12. Plain
13. Reappear
14. Dumb
14곡 중 추천드리는 곡은 5번 트랙 'On a River'과 8번 트랙 'Twisted Mind', 10번 트랙 'Garden'입니다.
첫 번쨰 추천곡은 5번 트랙 'On a River'입니다. 노이즈 섞인 기타 사운드와 더불어 부드러운 쟁글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는 곡으로 나른한 보컬이 더해져 더욱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 큰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https://youtu.be/OB2zqW82Ltw
두 번쨰 추천곡은 8번 트랙 'Twisted Mind'입니다. 앞서 추천한 곡과 더불어 쟁글한 기타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노래입니다. 노래 후반부 노이즈가 살짝 섞인 기타 솔로가 해당 곡의 매력이니 꼭 후반부까지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https://youtu.be/ARUW2B1fPnA
마지막 추천 곡은 10번 트랙 'Garden'입니다. 다른 수록곡들 슈게이징에 가장 가까운 곡으로 Poppel만의 새로운 슈게이징을 감상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다른 슈게이징 밴드처럼 몽한적인 분위기가 강조된 노래는 아니지만 해당 장르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리버브 된 기타와 보컬을 대중적으로 잘 풀어낸 노래라고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보다 대중적인 슈게이징 음악을 듣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 https://youtu.be/kfBeQPjTuhs
마무리
이번 주에는 벨기에 밴드 Poppel에 대해 소개해보았습니다. 이 밴드는 이번 대외활동을 통해 알게 된 밴드였지만 다른 밴드들에 비해 특히, 자주 찾게 되는 밴드 중 하나였습니다. 친근하고 모던한 사운드를 선보이기에 밴드 음악을 좋아하지 않은 분들이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으니 추천곡 이외에도 앨범에 수록된 다른 곡들도 꼭 한번씩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는 밴드임에도 그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밴드가 지향해온 슈게이징이라는 장르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그들의 음악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적인 설명들을 보충해두었으니 음악과 함께 꼼꼼히 읽어보시는 기를 권장드립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ppel의 노래는 멜론과 벅스, 지니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s://www.melon.com/album/detail.htm?albumId=10329503
https://music.bugs.co.kr/album/20277233?wl_ref=list_tr_07_ar
https://www.genie.co.kr/detail/albumInfo?axnm=81268975
<참고자료>
https://poppel.bandcamp.com/album/hit-it
https://www.last.fm/music/poppel
https://www.discogs.com/ko/artist/5420981-Poppel
https://open.spotify.com/artist/472smmTzYxmKygbg3DVy1F
http://www.jinurock.com/bbs/board.php?bo_table=music&wr_id=713&page=1&cate=5&rerow=8
https://www.instagram.com/poppeltheb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