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보다 장례식에 더 많이 가게 될 텐데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by 리마인더



죽음이 뭐라고 생각해요?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언제 마지막으로 해봤어요?
덮어두고 있었다면 생각 좀 해봐요.
앞으로 결혼식 보다 장례식에 더 자주 가게 될 텐데......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출생아 수는 24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500명이
줄어 4.4% 감소했다.
2022년 사망자 수는 37만 2,800명으로 전년보다 5만 5,100명이 늘어 17.4% 증가했다.




내가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면 지인들의 표정에선 한결 같이 당혹감이 묻어 나왔다. 죽음? 생각해 본 적 없는데? 굳이 좋은 날 왜 죽음 이야기를 꺼내지? 하는 것 같기도 했고, 쯧쯧... 큰일 났네 얘가 우울감에 아주 푹 빠져 있네. 어서 헤어 나와야 할 텐데... 걱정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분위기를 감지하고선 주제를 빠르게 전환하거나 애초에 속 얘기를 꺼내 놓지 않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 맞다.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에 잠식되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오히려 죽음이 무엇인지 파헤치기 시작했고, 그것의 아가리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피하려 해도 도무지 피할 수 없었기 때문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살펴보고,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고, 입을 대보고, 끌어안아보았다. 알아갈수록 낯설지가 않았다. 그것은 원래부터 내 안에 있던 것이었다.





죽음
죽는 일. 생물의 생명이 없어지는 현상을 이른다.

죽음 혹은 사망
(死亡, 영어: death, 의학: expire)은 생명체의 삶이 끝나는 것을 말한다.
죽음은 살아 있는 유기체를 유지하는 모든 생물학적 기능의 중지이다.


구글 '죽음' 검색 이미지



포털사이트에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이런 이미지들이 쏟아져 나온다. 아하! 저러니 다들 나를 걱정했구나. 그들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 검고 어둡고 차갑고 축축하고 찜찜하고 대면하고 싶지 않은 것. 불행하고 재수 없고 터부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인 것이다. 그러나 어쩌지, 열 달 동안 품었던 아이를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에 내보내야 하는 산모처럼 아무리 미루고 싶어도 언젠가는 맞이할 날이 올 텐데. 나도 당신도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날은 온다. 모르고 맞으면 덜 아플까? 이왕 맞아야 한다면 이유나 좀 알고 맞아야 덜 억울하지 않겠나. 닥쳐와 허둥지둥 억울한 마무리는 역시나 피하고 싶다. 가능하다면 나다운 마무리를 고민하고 기꺼이 맞이하고 싶다. 나에게 일어날 일임을 알면서도 무지한 채로 터부시 하는 모순에서 이제는 벗어나려 한다.





붓다_다르마
부처님의 유언 중에서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것과는
헤어지기 마련이고
없어지기 마련이고
달라지기 마련이라고
그처럼 말하지 않았던가?

태어났고 형성된 모든 것은
부서지기 마련인 법이거늘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 것을 두고 절대 부서지지 마라고 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내가 설명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괴로움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방법이다.

참으로 이제 그대들에게 당부하노니
형성된 것들은 소멸되기 마련인 법이다.
부지런히 정진하라
이것이 여래의 마지막 유훈이다.














keyword
이전 01화끝이 있어 빛나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