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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적 Oct 24. 2021

시선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그늘진 땅 위

세워진 땅 사이


보이는 것

볼 수 있는 것 모두

여백이 없다


들리는 건

듣고 싶은 것


들어야 하는 건

메아리가 되지 못하고

침잠한다


바다 건너 계절이 하나였던 곳이

몸을 녹여 외치는 비명


진동하지 못하고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은

외롭다


익숙해진 아름다움에

낙하하는 순수한 죽음


시선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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