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밍키의 한 문장, 최훈학 SSG닷컴 대표
그때 나는
신세계그룹의 ‘희망배달 캠페인’ 업무를 맡으며
기업윤리실천사무국에 1년간 파견을 나가 있었다.
사무실 안, 내 옆자리에는
조용히 책을 읽고,
누구의 말이든 끝까지 들어주며,
그 말을 실제 기획과 실행으로 이어가는 한 사람이 있었다.
내가 하는 말도
무심한 듯 잘 들어주고는
하루 이틀 지나면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그는 ‘듣는 사람’이었고,
‘기획하는 사람’이었고,
‘실행하는 사람’이었다.
지금 그는
신세계 SSG닷컴의 대표이사, 최훈학.
그때 그가 내게 했던 말 중
지금도 자주 떠오르는 한 문장이 있다.
“맷짚과 숫자, 콘텐츠를 함께 생각해야 해.”
그 말은
기획이 단지 스토리텔링이 아니며,
콘텐츠가 단지 감성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게 말해주는 문장이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며
“맷짚”처럼 탄탄한 기반 위에,
“숫자”라는 성과의 근거,
그리고 “콘텐츠”라는 감성적 언어가
함께 어우러져야 진짜 좋은 기획이 나온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그 이후로 나는
내 기획의 구조와 감정의 균형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는 성공했고,
나는 여전히 현장에 있지만,
그 문장은 지금까지도 내 사고의 기준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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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은 감정만으론 부족하고,
숫자만으론 공감이 없으며,
기반 없이도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맷짚, 숫자, 콘텐츠”를 동시에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