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체중 58.3
어제 수트 입고 물 위에 떠서 숨 참기 할 때,
몸에 힘 들어간 부분을 깨닫고 힘 뺀 적이 몇 번 있었다. 이때 '힘을 뺄 때'도 꽤 큰 충격이 있어서 놀랐다. 힘 빼기 자체도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어서 그럴까?
나는 지금까지 몸과 마음을 무척 긴장시킨 채 살아왔다. 힘 빼기에도 힘이 든다면 나도 편안해지기 위해 힘을 빼는 데에 힘드는 게 당연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내가 덕다이빙을 처음 배운 게 2013년인데
어제 처음으로 덕다이빙이 아주 제대로 됐다. 딱 1번! 슈웅 하고 가볍게 쑤욱 미끄러져 들어갔다. 계속 하고싶다.
오늘 정신과 진료.
나:박사 떨어졌는데 오히려 좋았다.
학교에 가 보니 게시판에 이것저것 붙어 있는 거. 부럽지만 지쳤다.
의사:학교 다닐 때도 그랬나?
나:나도 이것저것 참여하고 싶고 좋아 보였는데, 할 에너지는 없어서 힘들었다.
신춘문예 2개 냈고, 다이빙 레벨 3 어제 끝냈다
의사:다이빙은 어떤 걸 넘어야 딸 수 있나?
나:(기록표 등 보여줌) 6개월 걸렸다. 32미터 갔었는데 그뒤로 비교적 숨이 잘 쉬어진다. 답답할 때 뚫린다.
글 쓰기, 다이빙, 지금 가족, 다 너무 좋고 행복한데…
하여튼 잘 지낸 것 같다. 약 끊으면 안 될까.
의사:안 된다. 지금 좋아졌지만 콘크리트도 굳는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더 있어 봐야 한다.
아빌리파이 빼고 푸록틴만 먹기로.
약 먹은지 1년 8개월차
=>
전국민 마음지원 프로젝트 신청하려고
진단서 받느라고 병원비 27,500원
약값 5주치 6,300원
주민센터 가서 전국민 마음지원 프로젝트 바우처 신청했다.
진단서에 '자아 강화를 위해 심리상담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이라고 써 있었다.
자아 강화 !
동네 친구 만나 마라탕 먹었다. 맛있었다.
상담. 풀 배터리 검사 결과 나왔다.
전반적으로 양상은 비슷하지만, 전반적으로 불안 우울 정도는 낮아졌고 좋아진 점이 많았다.
로르샤흐 검사에서 특징적인 점은, 전반적으로 '전체 모두를 파악하려고 평균 이상으로 애씀'인데,
정보를 취사선택하지 않고 모든 정보를 다 고려하려고 해서 불안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전보다는 한결 나아진 것 같다 그래도. 지능도 전보다 좋게 나옴.
[미탁] 약간 진행함. 구성상 변화 줌.
내일은 합평 날이다. 즐거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