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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래채널MyF 황준원 Oct 23. 2016

월요병 없는 삶

『미래행복론』 변화하는 미래사회, 개인은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월요병 없는 삶     

     

월요병 겪는 사람들     


친구들과 일요일 저녁에 시간을 보낼 때면, 즐겁게 웃다가도 갑자기 친구가 한숨을 푹 내쉬며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아... 내일 월요일이야...” 그 친구의 표정에서는 절망감마저 느껴지죠. 그런 친구를 볼 때면 안쓰럽기도 하면서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얘는 언제까지 월요병을 겪으려고 그러지?”     


저도 학창시절부터해서 회사에 다닐 때까지 월요병을 심하게 겪곤 했습니다. 월요일에 느껴지는 육체적인 피로감보다 더욱 힘든 것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였죠. 내일부터 5일간 주구장창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일요일 저녁부터, 빠르면 토요일 저녁부터 느껴지곤 했습니다. 특히나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일 때의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는데, 너무 스트레스가 크다 보니, 결국에는 단 한번뿐인 내 인생을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결심하고 회사를 아무런 대책 없이 관둘 정도였죠.


그 후 저는 월요병을 없애기 위한 도전을 계속 해왔습니다. 제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는 이 월요병을 없애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죠.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몇십 년 동안 매주 월요병을 겪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월요병을 없애는 법     


#1. 온도차 없애기     


월요병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심리적 온도차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의 기분과 주말의 기분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이것은 마치 온탕과 냉탕 사이를 오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근이 싫으면 싫을수록 온도차가 커져, 따듯한 주말을 지나 얼음물과 같이 차디찬 월요일에 입수하기란 더욱 괴로운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월요병을 해소하는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이 온도차를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사회생활을 하며 주 5일, 주 7일, 주 6일, 선택 휴무 주 5일, 프리랜서, 1인 기업을 모두 경험해봤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중에서 가장 삶의 질이 안 좋았던 시절은 의외로 주 7일이 아니라 주 5일 주말 휴식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오히려 주 7일을 근무하면 그 온도차가 사라져 월요일이건 토요일이건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또 주 6일 근무의 경우도 주 5일보다 월요병 스트레스가 덜 느껴졌는데, 그 이유는 주말 이틀을 붙여서 쉬게 되면 제 몸과 심리상태가 그 휴식에 적응을 하다 보니 월요일 출근이 괴롭게 느껴지는 반면, 주 6일 근무에서 단 하루만 휴식을 갖게 되면 몸과 심리가 그 휴식 상태에 미처 적응을 다 못하기 때문에 다음 날 출근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프리랜서, 1인 기업의 형태로 비교적 자유롭게 일을 하고 있는데, 당연히 지금의 근무상태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행복하게 느껴집니다. 일과 휴식의 경계가 모호하다 보니 그 온도차를 거의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 5일제 직장을 다닌다면 온도차를 없애기란 쉽지 않겠죠. 온도차를 없애기 위해 주말에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자발적 주말 근무가 아니라 상사로부터 주말 출근을 요구받았을 때 그 스트레스는 더욱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내 인생의 시간을 회사에 위탁한 대가로 월급을 받는 사람은 월요병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2. 유연근무제 도입하기     


만약 직장에 다니면서 월요병을 없애고 싶다면, 회사가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를 희망해야 하겠죠. 유연근무제는 무제한 휴가 정책, 재택근무, 요일제 근무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실제로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미국 기업의 경우 유연근무제 도입 비율이 1996년 31%에서 2005년 74%로 확대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유연근무제의 도입은 약 22%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6080510430300284)


이렇게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첫째. 더 이상 직원들을 주 40시간 회사에 잡아 놓는다고 근무효율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점

둘째. 현대의 사람들은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기 때문에 여가 시간을 비롯한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긴다는 점 

셋째.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넷째. 기술의 발달로 사무실이 아니어도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다는 점


등 을 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미래사회는 창의성이 중요시되고, 자동화로 인해 단순 반복 업무가 로봇이나 인공지능 등에 의해 대체되며, 클라우드 시스템과 VR기술 등을 이용한 원격근무가 더욱 편리해지는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할 환경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만약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을 때 회사의 입장에서도 사무실 임대료와 출퇴근 시간과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소셜 VR 세계: https://www.youtube.com/watch?v=XckHt9LPo90


심지어 ‘디지털 노마드’라는 새로운 종족도 생겨나고 있는데, 디지털 노마드란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도구들만 가지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인터넷으로 일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근무 여건 특성상 디자이너, 프로그램 개발자, 작가와 같은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은 노트북과 같은 디지털 도구만 있으면 그 어디서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롭게 여행지를 돌아다니며 일을 하곤 합니다.     


미래예보 디지털노마드 편: https://www.youtube.com/watch?v=MyEEOjPWzoI


물론 유연근무제가 100% 좋다고만은 할 수는 없습니다. 일과 삶의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도 있는데, 어린아이들의 육아와 함께 집에서 일을 할 경우 업무 집중력이 저하되고, 발달하는 통신기술로 인해 수시로 업무 관련 연락을 받게 되어, 오히려 온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경우에도 자칫하면 일도 아니고 여행도 아닌 모호한 생활을 하게 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유연근무제의 확대는 미래사회의 메가 트렌드로서 지속될 것이고, 이 제도가 우리에게 삶과 일의 균형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긍정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맞는 새로운 직업문화와 제도 등을 마련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잘만 정착된다면 사람들의 월요병을 치료해줄 뿐만 아니라 업무 만족도 증가와 효율 증가, 게다가 출산율 증가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유연근무제가 스마트한 근무제다> : https://goo.gl/jrD9JX


또한 유연근무제가 모든 사람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유연근무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미리 유연근무제에 맞는 역량을 길러놓는 것이 좋습니다. 유연근무제는 현재의 직장처럼 회사에 8시까지 출근해서 6시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다고 월급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결과를 더욱 중요시하는 근무제도입니다. 개인에게 자유를 주는 대신 그만큼 확실하게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즉 수동적인 근무자세로는 유연근무제에서 살아남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개인은 자신만의 직무 커리어를 확실하게 쌓아가야 할 필요가 있고,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과 결과들을 증명할 수 있는 경력과 포트폴리오를 갖추어야 하죠.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의 능력, 나의 역량을 키워 다른 사람이 원하도록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법이죠.          


미래예보 on tomatoTV <유연근무제 편> : https://www.youtube.com/watch?v=46HkwnFBNhY



#3. 좋아하는 일 하기     


역시나 가장 궁극적인 월요병 치료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겠죠. 나의 일이 놀이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지에 오르는 것입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은 이런 말을 남겼죠.      


나는 평생 하루라도 일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재미있는 놀이였다.

만약 일과 놀이가 구별이 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일과 휴식의 온도차는 완전히 사라지고, 인생이 봄, 가을 날씨처럼 적당히 따듯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먹고살기 힘든 과거 시대에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한다면 그 말은 그야말로 사치스러운 소리였을 겁니다.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을 선택할만한 여유 자체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대는 우리가 꿈을 추구하는 것이 사치인 것만은 아닌 세상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의 꿈을 위해 도전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만약 어떤 이가 꿈을 추구한다고 했을 때 최소한 굶어 죽을 일은 없을 정도로 경제 수준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좋아하는 일을 해서 일과 놀이의 경계가 없어지고 월요병이란 것을 느낄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매일매일 노트에 적고 매일매일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보고,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은 즉시 시도해 본다면 꿈을 찾으라는 말이 그렇게 허황된 이야기로 들리지는 않을 겁니다.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인디언의 기우제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디언들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올리기 때문이죠.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 꿈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100세 시대라는 긴 여행입니다. 만약 살면서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면, 그 사람은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 자신의 인생에 만족하며 눈을 감을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월요병을 겪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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