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함께 바뀐 OS 환경
난 IT기획 최전선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했었다. 그러다가 좀 더 규모가 있고 보안 규정이 빡센(?) 기업으로 이직했다. 그와 동시에 가장 큰 변화는!!! OS 환경이다.
총평 : Mac OS 와 Window OS 양대산맥 이라지만 정말 아프리카에서 북극으로 옮기는 것 같았다...
Mac OS 가장 먼저는 스페이스 바 옆의 Command 키에 금방 익숙해진다.
Cmd+Space bar 를 활용하여 나타나는 Spotlight는 얼마나 친절한 나의 동료였는지.
계산기, 환율, 픽셀값, 그 외 동료수다중 연예인 이름(왜..?)까지 온갖 것을 검색했었다.
윈도우를 쓰다보면 fn 위치의 Control Key에 익숙해진다. 그러다보니 한 번씩 짧게 있는 실수가 바로 Cmd위치를 잘 못 인지하는 것이다.
사실 다들 알겠지만 Window OS 에서도 Caps Lock이 있으나, 절.대.누.르.지.마. 버튼이다..^^..
오죽하면 비활성화 방법이 상위 검색으로 뜬다.ㅋㅋㅋ 왜냐하면, 비밀번호를 칠 때 치명적인 실수를 유발하는 친구 이기 때문이다.
나는 예쁨에 심취하여 키패드를 영문자로 주문했다. 한글이 없는데, 중고로도 잘 팔린다해서.하핫
맥북에서는 Caps Lock을 한/영 전환으로 쓰시는 분들이 많다. 왜냐하면 옵션에서 그렇게 제안해요.
근데, Window OS는 웬만하면 키보드에서 한/영키가 양산되어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영 이라고 고스란히 써있으니 얼마나 전환에 편한가. 그리고 특수문자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한자' 키 가 제공된다.
정말 간단 사소해보여도 벌써 다른 점들이 너무 너무 많고 텍스트 입력만 해도 잔잔한 실수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담대하게 말한다. GUI (Graphic User Interface)에서 Window는 Mac을 능가할 수 없었다.절대..그러나 오랜 전통을 이어온 사용성, 사용감, 발전해온 단축어들과 시스템 기능들은 가히 놀랄만도 해!
분할 화면 (Split Screen), 캡쳐하고 형광펜 치기를 제일 많이 하는데, 윈도우에서도 서드파티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시스템 사양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Mac의 보안시스템 수준 역시 Window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큰 기업들이 Window를 추구하는 이유는 호환성 때문이다. 우리 회사만 해도 Microsoft 사의 모든 프로그램을 쓰고 있고 원본 파일 열람/편집이 용이했다. 왜냐하면 개발자 PM 디자이너 기획자 모두 Power Point, Excel을 쓰니까.
결국 사람 간 사람이 하는 일이다. 오고가는 파일, 문서, 그동안 써왔던 보안시스템.. 모든 것들은 무시할 수 없는 전통이 된다.
500배 수치는 비유다. 아무튼 그렇다. 디자이너들이 하는 말이 있다. 우리 회사는 '아직' ppt써요~ ㅜㅜ 하지만 실제로 생각해보면 수많은 클라이언트/기업/직원들이 Microsoft를 열람하고 직접 편집해야할 때도 많아서. 우리한테 감각적이고 편리한 도구도 때때로 소통에 알맞지 않을 수 있다. 나도 지금도 초짜지만 더욱 초짜일 땐 ppt만 쓰는 디자인부서/기획부서는 좀 올드하게 느껴졌었다. 올드한거 맞긴 한데, 그만큼 제안/설계보다 유지보수 운영 측면에서는 올드하게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Window OS 로 갈아타면서 느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