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읽고 실천하기

건강과 자기 수용 없이는 아무것도 쌓이지 않는다

by 워케이셔너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으면서 가장 뼈아프게 와 닿은 문장은 의외로 “성공”이나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쇼펜하우어는 반복해서 말한다. 인생의 만족도는 외부 조건보다 ‘몸과 마음의 상태’에 훨씬 더 좌우된다고.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더 벌면,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그때는 건강도 챙기고 마음의 여유도 생길 거라고.

하지만 쇼펜하우어의 관점은 정반대다.


건강이 무너지면, 그 사람이 가진 모든 가능성은 동시에 무너진다.


1. 건강은 ‘자산’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다


책에서 말하는 건강은 단순히 병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하루를 감당할 수 있는 에너지, 불쾌감을 견딜 수 있는 체력,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신경의 안정성까지 포함한다.


이걸 읽으면서 깨달았다.

나는 그동안 ‘성과를 내기 위해 건강을 소모’하고 있었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지는 않았다는 걸.

작년에 수많은 성과를 위해 나를 소모시키니, 자궁내막에 유착과 폴립이 생겨 꽤 정식적인 수술을 받았었다.


그래서 내 실생활에 이렇게 적용했다.

• 일을 늘리기보다 수면 시간을 먼저 고정

• “오늘도 버텼다”가 아니라 “오늘은 무리하지 않았다”를 기준으로 하루 평가. 12시 이후 나이트콜은 무조건 거절.

• 운동을 목표 달성 수단이 아니라 컨디션 회복 장치로 재정의 - 피곤한날엔 운동을 쉬어가거나 가벼운 요가 등으로 대체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하자 생산성이 떨어지기는커녕 오히려 결정의 질이 좋아졌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집중력도 더 오래 유지됐다.


쇼펜하우어가 말한 “건강이 전제 조건”이라는 말이, 그제야 몸으로 이해됐다.



2.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지 않으면, 욕망은 끝없이 증식한다


이 책의 또 하나의 핵심은 자기 수용이다.

쇼펜하우어는 인간이 괴로워지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우리는 자신이 아닌 존재가 되려고 애쓰면서, 끝없이 불만족해진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나 역시 스스로를 끊임없이 ‘수정 대상’으로만 보고 있었음을 인정하게 됐다.

더 부지런해야 하고, 더 공격적이어야 하고, 더 전략적으로 결과를 내야 한다고.


하지만 그는 말한다.

자신의 기질, 체력, 성향을 인정하지 않는 노력은 반드시 반동을 낳는다고.


그래서 나는 이렇게 바꿨다.

• 남들보다 빠른 결정을 하는 나를 단점이 아니라 ‘실험적 시도를 좋아하는 성향’으로 재해석

•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성향을 비효율이 아니라 경쟁력으로 인정

• “왜 나는 저렇게 못 하지?” 대신

“나는 저 방식이 맞지 않는 사람이구나”라고 말하기


이 변화 하나로, 비교에서 오는 피로가 눈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욕심이 줄자 방향이 선명해졌다.



3. 책으로 300억을 만든다는 말의 진짜 의미


이 제목을 들으면,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너무 과한 목표 아니야?”


하지만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나서,

이 프로젝트의 의미는 숫자가 아니라 태도라는 걸 더 분명히 알게 됐다.

• 건강을 소모해서 단기 성과를 내지 않겠다는 태도

• 나 자신을 부정한 채 남의 인생을 복사하지 않겠다는 태도

• 오래 가는 방식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쌓겠다는 태도


쇼펜하우어식으로 말하면,

행복은 더 많이 가지는 데 있지 않고, 덜 괴로워지는 데 있다.


그리고 덜 괴로워지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건강을 지키는 일,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일이다.



마무리하며


이 책은 성공을 부추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말이 오히려 나를 더 오래, 더 멀리 가게 만든다.


건강을 전제로, 나를 인정한 상태에서 쌓는 것.

그게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가장 큰 러닝이고,

“300억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제 출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