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어제 너무 아프게 싸우고...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서로 아팠을 마음을 알기에
아침에 눈을 떠서는 조금은 어색하게
이런저런 사소한 말들로 이야기를 나눴네요.
나도 어제 일 모른 척... 당신도 모른 척...
어제의 일이 꼭 누구 한 사람이 잘못한 일로 인해서
싸운 것이 아님을 서로가 알기에...
어떤 마음인지 서로가 알기에...
그렇게 말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우리 이렇게 화해했네요.
오후엔 당신 손 잡고
작은 화분 사 와서는 집에서 마주 앉아
흙갈이도 하고 화분도 옮겨 심으며
서로 멋쩍은 미소 지을 때...
당신 얼굴 보며 마음 아팠고 미안했어요.
그냥 아무 일 없었던듯하며
모른 척해줘서 고마워요.
우리 오늘 화해한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