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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범 Nov 06. 2017

소통을 꽃피우다 # 72

별비(희망과 소통하다)


  

별비가 내리던 밤

우산도 없이 

별비를 맞았다.

이슬비처럼 별비가 

내 몸을 적셨다.

축축하다.

내 몸도 내 마음도... 

무겁다.

비에 젖은 

몸과 마음이..

발걸음이..

그냥 한참을 걸었다.

그러다 문득 별비 사이로

하늘을 보았다.

달빛이다.

따뜻한 노란 달빛이다.

달빛이 우산 되어

나를 품었다.

그 고요함.. 

황금빛 풍요로움..

그리고 따스함..

어느덧 내 몸과 마음에

아지랑이 피어올랐다.

희망이 피어올랐다.

입가에 가느다란 웃음이 피어올랐다.

무거웠던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다시 가벼워진 발걸음에

한 발 한 발 흥얼거린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는지

아니면 발걸음을 흥얼거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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