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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슬 Oct 31. 2020

데모의 다양한 얼굴

2020.8.29

오늘의 벨린 늬우스~


1. 코로나 규제 반대 시위가 여기에도 ㅜ


(광화문 사태 보고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얼마전 2만여명이 모였던 코로나 규제 반대 데모가 오늘 또 열릴 뻔 한걸 베를린 시가 금지했는데, 그래서 휴 다행이다 했는데

(한국 법원을 보고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몰라도) 법원이 다시 시위을 허용해서 오늘 벨린에선 그 웃긴 ‘마스크 쓰기 싫어’ 시위가 결국 열린다. 하아 ㅜ

벨린뿐 아니라 코로나 위험지역에서도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시위 주최측에서 밝혔다고. 


브란덴부르크문 쪽으로 원래도 나갈 계획 없었지만, 정말 극렬하게 시내로부터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  그래서 오늘 서쪽 끝으로 간다.


2. 테크노의 성지 벨린에서 지금 무슨 일이?


러브 퍼레이드를 만들었던 테크노 창시자 Dr. Motte의 인터뷰.  코로나 사태 이후 클럽이 문을 닫고 심지어 세계 정상(?)급 클럽 벨카인이 전시장으로 공간 변신을 꾀하면서까지 생존에 몸부림치고 있는 현실에서, 공원에서 테크노 축제를 한단다.

다만 소음때문에 주민들 민원이 우려되어 합법적으로 만들고자 ‘파티’가 아니라 ‘커뮤니티’라는 용어를 쓰겠다고. 그렇지. 벨린은 또 커뮤니티 천국이지.

멧돼지 가족이 호수에서 수영하는 사람 가방까지 훔쳐가는등 이미 벨린에선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걸 알기에 그런가보다 싶은데...그래도 남는 질문 하나.

‘테크노 커뮤니티’를 왜 하필 보수성 강한 서베를린 지역 샬로텐부르그에서?

그 무엇도 가능한 동쪽 지역 크로이츠베아그가 아니라?


드레스덴에서 2월에 열린 평화시위 중 나찌 반대 시위대 차량



아래는 내가 애정하는 민주시민 모임 '와글' 멤버분이 쓴 '다른 모습의 시위'에 관한 글


와글 김정현 - '해보지 뭐'


우리가 익숙하게 마주하는 시위의 풍경이 있습니다. 판에 박힌 구호 제창과 목적없는 행진, 경찰벽에 가로막혀 충돌을 빚기도 ‘시위대' 같은 것들이요. 어떤 사람들은 이것을 낡은 방식이라고 비난하고 시위 자체를 사회악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또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해서 정말 뭔가가 바뀔까?” 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기도 하구요. 


“낡은 시위를 그만두라”고 말하는 대신, 저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낡은 시위'를 추운 날씨 속에서도, 경찰의 폭력에 맞서가면서까지 이어간 분들 역시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의 많은 부분이 실제로 그러한 ‘투쟁'에 참여한 분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집회 시위 방식이 낡았다고 비난하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사람들의 냉대와 무관심 속에서도 그 자리를 지켜온 분들의 노고와 의미를 헤아려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그것을 얼마나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해낼 수 있을지가 되어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을 방식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면 지금까지 거리시위를 이끌어온 들이야말라 가장 먼저 그것에 동의하고 지지하고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겁니다. 상식이 통하고, 국민이 진짜 나라의 주인이어야 한다는 한 생각만은 모두가 같을 테니까요.

 ‘매력적인 삶의 방식'으로서 새로운 집회 시위를 기획하기 위한 워크숍을 엽니다. 현재 정치스타트업 매니저인 저를 포함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소셜벤처 기획자, 수도권대학 동시다발 시위 TF(가칭), 공공 의료에 대해 질문하면 뭔가 바꾸고싶다던 한 간호사 분께서 참가의사를 밝힌 상황입니다. 제가 이 글과 함께 덧붙인 글자보에 정확한 시간과 장소가 공지되어 있습니다. 관심있는 모든 청년 개인/그룹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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