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소설가와, 조경가를 만나는 영국 공작가의 정원
영화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을 보면 가난하지만 당찬 엘리자베스(Elizabeth의 자존감이 마치 내 이야기 인듯 혹은 상상속 이상인듯 영국 중부의 시골 지방과 이 체스워스 성에서 아름답게 펼쳐진다.
특히 조각 품으로 가득한 홀을 지나, 우아한 살롱에서 다아시 (Darcy)의 여동생이 고전 피아노를 치는 장면
그리고 테라스에서 마지막 키스를 나누며 Mrs Darcy를 읖조리던 그 테라스 뿐만 아니라, 엘리자베스와
이모부 내외가 함께 마차로 진입할때 함께 달리는 사슴무리, 그리고 그 유명한 조경 발명가 조셉 팩스톤이
디자인하고 만든 긴 운하 같은 연못과 거기서 솟구치는 분수가 너무도 인상 적이다.
그 영화에서 보던 아름다운 공간에서 영국 왕립정원학회(RHS.org.uk)의 여름 6월 플라워쇼가 열렸다 .
체스워스 플라워 쇼 공고를 보자 마자 무조건, '아 이건 가야해' 하고 결정을 해 버렸다
현재 영국 왕가의 12대 체스워스 공작이 거주하는 이 성과 주변 영지는 전형적인 영국 구릉지와 풍경 정원, 그리고 길게 흐르는 강을 품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관광객에게도 개방된 손꼽히는 여행지이다.
특히 정원디자인이나, 조경가들에게는 영국 정원사를 빼곡히 채우는 조셉팩스톤의 위대한 조경 관련
엔지니어링, 글래스 팰리스, 암석정원, 담수형 분수 등의 놀라운 발명을 만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기도 하다
게다가 첼시 플라워쇼 관람 후 딱 2주 후에 벌어지는 Nusery Show 가 중심인 Flower Show는 정원 산업에 관심있는 분들께는 꼭 보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곳이다.
Chatsworth 공작이 직접 나와 전체 성의 아름다운 정원 개편 계획을 설명하는 세미나가 있었는데, 세기의
발명가 조셉 팩스톤에 이어 첼시 플라워쇼에서 수차례 골드메달을 수상한 톰 스튜어트 스미스가, 조셉 팩스톤의 레이아웃은 살린채로 새로 업데이트 디자인을 주도한다고 했다. 톰 스튜어트 스미스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가든 디자이너로, 가든 디자인에서 특히 남성적인 "Structure"와 "Texture를 잘 살리는 매력적인 정원
디자인 작품을 풀어내는 작가이다. 체스워스 초대 디자이너인 조셉 팩스톤이 건축, 암석, 분수, 글라스 팰리스 등의 바로크 풍의 구조를 돋보이게 한데 이어, 그의 작품성이 결합되어 만들어낼 체스워스 성의 변화를 무척
기대하게 만든다
체스워스 플라워쇼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것은 플라워쇼 자체도 대단했지만, 내겐 영지 전체의 풍경과 오래된 나무와 어우러진 초지에 핀 이름모를 들꽃 들 그리고 오랜 시간을 성숙해온 암석원과 숲속 풍경 들이었다
체스워스 가든 디자인은 그 한 곳 만으로도 몇시간에 걸쳐 기법과 특징을 담론 할수 있을 만큼 많은 특징이 있고, 3일 내내 플라워쇼와 성 전체 정원까지 보기에는 무리한 시간이어서 다 돌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체스워스 성 정원을 돌아보며 "오만과 편견"의 리즈로 잠시 살아 보는 것도 무척 황홀한 일이나
역시 꽃을 보는 황홀함 또한 너무너무 행복한 일이어서, 후다닥 성을 둘러본 후 플라워쇼로 향했다
체스워스 플라워 쇼 내내 넘넘 아름다워 비가오는 날이나 맑은 날이나 가고 또가고 했던, 웨지우드
가든은 보라빛 꿈같은 플랜팅 디자인의 최고 합식을 만날수 있었다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이다. 저 자주와 블루, 보라를 돋보이는 간간이의 초록과 화이트는 격조와 아름다움의
거의 끝판왕이다 자주 너도밤나무에, 쉽게 만나는 흔한 펜스데몬, 양귀비, 수레국화, 잔대, 세이지, 꼬리풀 등을 기가막히게 합식하여, 세로의 텍스츄어로 정렬시킨 저 센스에 그냥 플랜팅에 관하여 난 쓰러지고 말았다
항복이다, 잘해도 너무 잘한다.
중략 - ing. update and 수정 주중에 진행합니다
이후 플라워 쇼에서 만나는 신 품종의 꽃들을 보며 플랜팅 중심 정원 디자인을 하는 내게는 마치 보석들을
새로 만난 것 같은 기쁨에 온갖 신 품종들이 새로 만들어 내는 플랜팅 디자인을 구경하며 넋이 나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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