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밥 먹고 있어
도련님은 실직을 했다.
다시 취업을 시도했으나 쉽지 않았다.
노력하라는 남편의 발언 수위는 높아졌고
도련님은 자기만의 성안에 갇혔다.
형제간의 기나긴 결별의 시간
남편은 울었고
부정했고
속상했으나 안 그런 척하느라 애썼다.
아버님이 쓰러지시고
남편의 친구를 통해 도련님에게 문자를 넣었다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는 출근을 했다.
면회 간 어머님이 어떠신가 전화를 넣었다.
남편의 "면회 끝나서 다 같이 밥 먹고 있어"
목소리가 가볍다.
게임 끝..
전화를 끊었다.
얼른.
내가 할 일을 했고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